#EAT 97

방배 태양 커피 ::: 진짜 커피에만 집중한 곳 ( ※ 외부 음식은 절대 환영합니다 )

에르제 떙떙 전시를 본 뒤 근처 카페를 찾았다.금요일과 토요일이 행복한 이유는 저녁 늦게 커피를 마셔 잠을 못이뤄도 다음날 걱정이 되지 않는 다는 점이다. 예술의 전당 길 건너 택시를 타고 10분정도를 가면 도착한다.태양 커피는 이미 방배동에서 유명하다. 카푸치노와 아인슈페너를 골랐다.내가 본 카푸치노 중에 제일 탱글했다.어디 입을 대고 마셔야 할지 모르겠다. 다들 스푼으로 거품가지고 장난 치다가 먹는 것 같다. 맛있다. 적당한 표현이 떠오르지 않지만 맛있다.커피 본연의 맛이 우유를 뚫고 마구마구 올라온다. 태양커피의 주인공 아인슈페너맛있다. 잘만든다. 밸런스가 좋다. 태양커피는 외부음식 반입이 가능하다.다들 메종엠오에서 빵을 사온다. 거의 전략적 협업관계로 보일 정도다. 인테리어와 전반적인 분위기는 챔..

#EAT 2019.02.21

서촌 오무사 ::: 아는 사람만 찾아 갈 수 있는

대림미술관에서 나오는길에 통인시장에서 기름떡복이를 먹고 찾아온 카페.옥인동 한구석, 아주 조용한 공간에 자리잡은 곳이다. 따스한 목재와 대비되는 차가운 대리석 꽃은 차분한 가게에 생기를 주어 텅빈 카페를 더욱 생기있게 만든다. 조명도 딱 맘에 드는 곳이라 저녁까지 있고싶어 지는 곳이다. 깔끔한 맛을 선호하는 아버지에겐 '벌꿀 레몬 말차' 너무 달지 않으면서도 달콤한 음료를 좋아하는 어머니는 '로얄 밀크티' 나는 지나치게 스모키하지도 않고 아주 약간의 산미를 갖춘 핸드드립을 골랐다.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호지차 맛이 나는 판나코타 같은 푸딩. 독일 주택을 닮은 오무사. 사실 이곳의 장점은 '고루 갖추었다'이다. SM의 마인드 처럼 이중에 하나는 맘에 들겠지 라는 생각이 든다.보통 개인 카페를 가면 커피류..

#EAT 2018.04.06

서촌 통인스윗 ::: 달지않고 부드럽게 서촌스러운

가족데이트를 마치고 지하철 타러가는 길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곳을 찾았다.평일 저녁 서촌은 너무나 고요했다. 그래도 거주지가 많아 북촌과 달리 사람사는 냄새가 나는 곳이다. 주말이면 줄줄이 기다리는 손님이 가득한 가게가 텅 비었다. 아버지 카드 찬스로 6개를 포장했다. 부모님 모두 달지않고 너무 부드럽다며 좋아하셨다. 원래 빵사가면 혼자 다 먹기 마련이었다.하지만 이번 에그타르트는 어른들에게 특히 인기가 좋다. 물론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좋아할 맛이다.너무 자극적인 단맛도 아니고 부드럽다. 매번 나오는 시간에 맞춰 가서 사먹어야 했던 집인데 평일 저녁은 역시나 너무 고요하다.

#EAT 2018.04.06

성수 카멜 카페 ::: 수많은 선택지 중 최고의 선택

이 카페는 선배의 추천과 미니쿠퍼의 추천으로 알게되었다.성수동은 카페의 성지로 이미 유명하다. 하지만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 고민이 깊어지기 마련이다.그러던 중 접한 이 영상. 말그대로 미니쿠퍼를 닮은 카멜이다. 좋은 마케팅이기도 했기에 설득이 되었다.오래된 매력은 그대로 기능은 오늘날 필요한 것으로. 작은 카페에 걸맞는 아기자기하고 조잡하지만 따스한 카운터. 유리창에는 메뉴를 간략하게 설명했다. 카운터에서 종업원에게 메뉴판이 어딨는지 물어보면 바로 왼쪽 벽을 보라고한다.MSGR은 미숫가루란다. 사장님의 유머코드 같다. " 응? 뭘봐 " 앙버터와 카멜커피를 시켰다. 함께 간 동생은 뭘 시켰더라....(그래 나 이기적이다) 카멜 커피는 입안에 촥 감긴다. 요놈이 명물이네 낙타 모양 하나 찾기 힘든게 이 카페..

#EAT 2018.04.04

잠실 가배도(珈琲島)::: 석촌호수 옆에 떠오른 커피의 섬

대구에서 올라온 동생이 카페투어를 부탁했다.가장 먼저 잠실 가배도를 데려갔다. 사실 가배도를 찾는 것부터 일이다. 카페 좀 찾아보신 분들은 지도를 찾아 갔는데도 없다면 바로 지하나 2층을 확인하기 마련이다.짬에서 나오는 바이브로 2층으로 올라갔다. 평일 오후 2시임에도 불구하고 대기를 했다.앞에 딱 한팀이라 기다렸다. 가배도의 인테리어는 충격적이었다. 여기만 보면 아주 잘나가는 일식집. 일본 감성이 묻어난다. 사실 이곳은 햇살이 비추는날 와야한다. 특히 빛과 그림자의 조화가 좋기때문이다. 사진을 찍는 사이에 등장한 음료와 간단한 점심 간식. 나무 프레임이 예쁜 그림자를 만든다. 이걸 보려고 온다.하지만 해가 건물에 가리는 순간 볼수 없으니 점심에 서둘러 다녀오시길 추천한다. 진득한 플랫화이트는 아껴먹어야..

#EAT 2018.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