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T 97

경리단길 로너커피 ::: 오르막길을 이겨내야 만날 수 있는 작은 카페

간만에 휴일이라 어디를 갈지 고민했다.너무 멀리가기도 싫고, 동네 근처는 너무 질려서 30분정도면 도착하는 경리단으로 나왔다. 사실 조용하고 좋은 가게들은 경리단 앞이 아니라 경리단 뒤에 있다.장진우 거리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로너카페가 있다.. 작고 좁은 카페였다.10명만 넘어도 가득차는 느낌이다. 특히 간판이 참 독특하다. 메뉴는 창문에 적혀있었다.우리는 카페라떼와 레몬소다를 주문했다. 투박해서 맘에드는 카페트. 너무 빨리 마셨다.오르막길을 걸어오르느라 목이 너무 말랐다. 생화와 식물이 틈틈히 빈자리를 매꾸고 있다. 경리단 카페의 테이블은 각자 전문성이 넘친다. 작은 카페지만 건물 옆이 공터라 햇살이 예쁘게 들어온다. 좁은 공간을 왜곡하고자 있는 거대한 거울. 혼자 와서 책 한 권 읽기 터무니 없이 ..

#EAT 2017.09.22

# 숙대 # 남영역 # 카페 # TMO # 텐미러원

장마철이라 매번 카페를 갈때마다 비가 온다. 오늘은 숙대근처의 TMO 카페, 일단 처음 오는 분들은 찾기 어렵다. 여느 카페처럼 1층에 있지도 않고 간판도 보이지 않는다.지도 어플은 정확하다. 2층으로 올라가면 바로 찾을 수 있다. 제대로 찾아오면 볼 수 있는 입구의 찢어진 책의 첫 페이지. 커피를 싫어하는 너는 복숭아 아이스티 그리고 건강한 디저트 과일 한접시. 커피를 좋아하는 나는 플랫화이트 사실 좌석이 협소하다.창가에 저런 좌석으로 5개정도 테이블이 있다. 내부에는 소품 샵이 있다. 쥬얼리 가방 등 다시한번 이곳이 여대 근처구나 싶다. 분위기가 하얗고 좋지만 아쉽다면 좌석이 너무 부족했다. 여성스럽지만 편하게 쉬기 좋은 카페는 아닌 거로 정리하고싶다.

#EAT 2017.07.17

# 카페 # 서울역 # 만리동 # 현상소

비오는 날 만리동까지 왔다. 힘들게 찾은 간판...이라기보단 종이 전단지 메뉴판은 손편지 사람이 없어서 한산하니 좋다.이미 있는 여자 손님들은 사진찍느라 우리에게 관심이 없다. 쑥이 들어간 허브티와 바다소금이 들어간 크림에스프레소.그리고 사과 스크럼블 케익 좋은 자리에 앉으면 좋은 자리가 보이지 않는다. 부드러워서 1인 3조각 가능할거 같은 사과 스크럼블. 바로 옆 주방은 때론 부산하고 때론 고요하다. 사실 살도 안찔거같은 비쥬얼.하지만 혀에 밀착되는 맛. 장롱문 같은 화장실 옆에는 작은 다이닝룸이 있다.예약을 한다면 가족과 오붓한 저녁식사도 가능해질 것 같다. 늦은 오후가 되자 이미 자리가 가득찼고 역시 이런 분위기에남자들은 오지 않는다. 너무나 닮은 커플. 현상소에는 아수라백작처럼 두가지 공간이 있다..

#EAT 2017.07.17

한남 다운타우너 ::: 기다린 만큼 더욱 맛있다는 버거

대선 날이라 누구보다 부지런하게 놀았다.10시에 영화관을 시작으로 픽사 전시를 본 뒤 디뮤지엄으로 향했다. 투표 인증을 한 뒤 1000원에 청춘이라는 주제의 사진전을 보았다.맥긴리 사진을 다시 볼줄이야. 그리고 가까운 한남의 핫플을 찾았다. '다운 타우너' 기본 대기시간이 1시간 40분이라는 가장 뜨거운 버거집이다.외국인이 이 광경을 본다면 대한민국은 비빔밥이 아니라 버거의 나라라고 착각 할 정도 였다. 확실히 이름을 잘지어야 한다.시내라는 이름에 걸맞게 5시에 줄을 섰지만 40분 정도 기다렸다. 빠른 주문을 위해 가장 앞에서 기다리는 손님에겐 미리 메뉴를 설명하고 심지어 추천한다. 그리고 왜 우리 가계가 특별한지 설명한다.대기시간 덕분에 버거가 더 맛있다고 한다. (;;) 사람이 많긴하지만 내부가 북적..

#EAT 2017.05.31

경주 홍앤리식탁 ::: 인테리어부터 밥상까지 모던하고 깔끔하게

남들 모두 일할 때 놀고왔습니다. '경주'수학여행 이후로는 이 도시를 다시 찾아갔습니다. 버스로 4시간만에 도착한 경주.먼저 구시가지에 위치한 게스트하우스에 짐을 놓고 먼저 첫끼를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황리단 길에 위치한 게스트하우스 근처에서 가장 유명세를 타고 있는 식당을 찾았습니다. 타이밍 좋게 들어가 웨이팅 없이 남자 둘이 식탁에 앉았습니다. 남자 둘 사이에 꽃이라니.. 이쁘긴 이쁩니다. 비트로 색을 낸 물.남자 둘이 밥먹는데 참 어울리지 않게 예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화장실 가는 문앞에 햇살과 화분들이 이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주변에 생각보다 혼밥하는 여행객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김치찌개와 숙주돼지고기 볶음을 시켰습니다. 저기 오랜지 쥬스같이 보이는 것은 식혜였습니다.누구의 입맛에도 거스르지 ..

#EAT 2017.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