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13

파주 오랑주리 ::: 365일 그린라이트

힘든 한주를 버티고 새로 얻은 연차. 연차 연휴는 파주에서 보내기로 했다. 플랜테리어가 인상적인 파주 오랑주리는 추워지는 이맘때 적절하다. 기온과 다르게 따스한 햇살만 골라 받을 수 있는 지붕 기분 좋은 초록식물 사이에서 커피와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 디저트 사실 디저트와 음료는 그저 그렇다. 파주의 여유로움과 식물원같은 분위기에 취하고 왔다. 카페인이 아니라 광합성이 필요해서 가는 곳.

#EAT 2019.12.23

망원 피제리아 이고 ::: 콜라보다 와인이 생각나는 피자와 파스타

사실 원래 가려던 튀김덮밥집의 줄이 너무 길이서 우연히 찾아낸 맛집이라 기분이 좋다. 누가봐도 화덕피자를 파는 곳이다. 피자맛과 파스타맛을 해치는 것들은 주지 않는다. 우리가 뽑은 최고의 조합은 마르게리따 피자와 치즈가 적다는 반응도 있지만 덕분에 토마토의 상큼함이 살아나 먹는 내내 산뜻하다. 마스카포네 크림파스타는 느끼하지 않다. 다른 조합을 시도해봤지만 이 두 조합은 따라갈수 없다. 가장 슬픈 소식이라면 이 가게는 이제 없다.사실 지난 주에 친구들에게 자랑하며 데려갔지만 문을 닫았다. 자세한 이유는 모르지만 사장님의 인스타그램을 보며 기다릴수 밖에 없다.너무나 아쉽다. 가게의 영업종료가 이렇게 아쉬울 줄이야. 망원동과 점점 멀어지는 기분이다.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

#EAT 2018.03.28

합정역 교다이야 ::: 미슐랭이면 비싼 가게 아니야?

거의 반년만의 포스팅이다.오래간만에 찾아온 만큼 그동안 쌓인 이야기를 해보려한다. 그 첫번째 포스팅은 합정역에 위치한 우동집 '교다이야' 미슐랭 가이드에 오른 집이라면 모두 별이 있다고 생각한다.하지만 '빕 그루망' 이라는 기준이 있다.별이 아닌 입맛다시는 모양의 미슐랭 캐릭터가 새겨진다.합리적인 가격에 훌륭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곳이란 의미로 1인 기준 3만 5천원 이하의 식당을 기준으로 한다.(cf: 유럽 35유로,일본 5000엔,미국 40달러 이하) 사실 사전 조사없이 무작정 찾아간 집이라 시그니쳐 메뉴가 무엇인지 몰라 살짝 고민했다.음식 설명을 차근차근 읽으며 '가케 우동' 하나와 '가마붓카케 우동'을 시켰다. 이 가게의 특이한 점이라면 주문이 들어가면 그때 면이 만들어진다.수타면 중국집에서 자..

#EAT 2018.03.27

한남 다운타우너 ::: 기다린 만큼 더욱 맛있다는 버거

대선 날이라 누구보다 부지런하게 놀았다.10시에 영화관을 시작으로 픽사 전시를 본 뒤 디뮤지엄으로 향했다. 투표 인증을 한 뒤 1000원에 청춘이라는 주제의 사진전을 보았다.맥긴리 사진을 다시 볼줄이야. 그리고 가까운 한남의 핫플을 찾았다. '다운 타우너' 기본 대기시간이 1시간 40분이라는 가장 뜨거운 버거집이다.외국인이 이 광경을 본다면 대한민국은 비빔밥이 아니라 버거의 나라라고 착각 할 정도 였다. 확실히 이름을 잘지어야 한다.시내라는 이름에 걸맞게 5시에 줄을 섰지만 40분 정도 기다렸다. 빠른 주문을 위해 가장 앞에서 기다리는 손님에겐 미리 메뉴를 설명하고 심지어 추천한다. 그리고 왜 우리 가계가 특별한지 설명한다.대기시간 덕분에 버거가 더 맛있다고 한다. (;;) 사람이 많긴하지만 내부가 북적..

#EAT 2017.05.31

[녹사평/해방촌 카페] 오랑오랑 (Orang Orang) - 아늑하고 거칠고 자유롭게

노아에서 밥을 먹고 찾은 곳은 근처 시장안에 위치한 카페 '오랑오랑' 일단 초행길이라 길을 좀 많이 해맸습니다. 근처에 노홍철씨가 운영하는 철든 책방이 있다길래 가보려다가 날이 추워서 포기. 이곳이 오랑오랑입니다.간판이 없다보니 긴가민가했습니다. 계산과 주문은 이쪽에서 이 마크 하나로 오랑오랑을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비취색 잔이 참 맘에 드네요. 오랑오랑에서 원두도 함께 판매합니다. 오랑오랑은 총 3층 짜리 건물입니다.2층이 메인플로어로 가장 많은 좌석이 있습니다.대략 20석? 라떼와 블루베리 루이보스 그리고 티라미수를 주문했습니다. 어둑해서 고요하고소소해서 따듯하고조용해서 더 좋았습니다. 마치 고요하고 따스한 합정 앤트러사이트를 떠올리게됩니다.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뭔가 버려진 도시건물 느낌. 책도 준비..

#EAT 2016.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