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49

서촌 오무사 ::: 아는 사람만 찾아 갈 수 있는

대림미술관에서 나오는길에 통인시장에서 기름떡복이를 먹고 찾아온 카페.옥인동 한구석, 아주 조용한 공간에 자리잡은 곳이다. 따스한 목재와 대비되는 차가운 대리석 꽃은 차분한 가게에 생기를 주어 텅빈 카페를 더욱 생기있게 만든다. 조명도 딱 맘에 드는 곳이라 저녁까지 있고싶어 지는 곳이다. 깔끔한 맛을 선호하는 아버지에겐 '벌꿀 레몬 말차' 너무 달지 않으면서도 달콤한 음료를 좋아하는 어머니는 '로얄 밀크티' 나는 지나치게 스모키하지도 않고 아주 약간의 산미를 갖춘 핸드드립을 골랐다.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호지차 맛이 나는 판나코타 같은 푸딩. 독일 주택을 닮은 오무사. 사실 이곳의 장점은 '고루 갖추었다'이다. SM의 마인드 처럼 이중에 하나는 맘에 들겠지 라는 생각이 든다.보통 개인 카페를 가면 커피류..

#EAT 2018.04.06

성수 카멜 카페 ::: 수많은 선택지 중 최고의 선택

이 카페는 선배의 추천과 미니쿠퍼의 추천으로 알게되었다.성수동은 카페의 성지로 이미 유명하다. 하지만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 고민이 깊어지기 마련이다.그러던 중 접한 이 영상. 말그대로 미니쿠퍼를 닮은 카멜이다. 좋은 마케팅이기도 했기에 설득이 되었다.오래된 매력은 그대로 기능은 오늘날 필요한 것으로. 작은 카페에 걸맞는 아기자기하고 조잡하지만 따스한 카운터. 유리창에는 메뉴를 간략하게 설명했다. 카운터에서 종업원에게 메뉴판이 어딨는지 물어보면 바로 왼쪽 벽을 보라고한다.MSGR은 미숫가루란다. 사장님의 유머코드 같다. " 응? 뭘봐 " 앙버터와 카멜커피를 시켰다. 함께 간 동생은 뭘 시켰더라....(그래 나 이기적이다) 카멜 커피는 입안에 촥 감긴다. 요놈이 명물이네 낙타 모양 하나 찾기 힘든게 이 카페..

#EAT 2018.04.04

잠실 가배도(珈琲島)::: 석촌호수 옆에 떠오른 커피의 섬

대구에서 올라온 동생이 카페투어를 부탁했다.가장 먼저 잠실 가배도를 데려갔다. 사실 가배도를 찾는 것부터 일이다. 카페 좀 찾아보신 분들은 지도를 찾아 갔는데도 없다면 바로 지하나 2층을 확인하기 마련이다.짬에서 나오는 바이브로 2층으로 올라갔다. 평일 오후 2시임에도 불구하고 대기를 했다.앞에 딱 한팀이라 기다렸다. 가배도의 인테리어는 충격적이었다. 여기만 보면 아주 잘나가는 일식집. 일본 감성이 묻어난다. 사실 이곳은 햇살이 비추는날 와야한다. 특히 빛과 그림자의 조화가 좋기때문이다. 사진을 찍는 사이에 등장한 음료와 간단한 점심 간식. 나무 프레임이 예쁜 그림자를 만든다. 이걸 보려고 온다.하지만 해가 건물에 가리는 순간 볼수 없으니 점심에 서둘러 다녀오시길 추천한다. 진득한 플랫화이트는 아껴먹어야..

#EAT 2018.04.03

강남 아우어커피 ::: 소문난 잔치집에도 먹을 반찬이 있었다.

점심을 먹은 더블트러블과 런드리피자 바로 옆에 딱 좋은 카페가 있다. 평일 점심이지만 많은 사람이 있었다. 베이커리류와 음료 모두 괜찮아서 그런지 사람이 많은건가. 강남점은 비교적 작은 규모지만 알차다. 아인슈페너, 로얄 밀크티 그리고 난 레드벨벳 모카 야 너네 머리 내 면허증 사진 보고 웃지말라고....ㅋㅋ 작은 규모라 좋기도 하지만 이정도 커피라면 기다려도 괜찮다.수없는 카페와 체인점이 모여 잔치를 이루고있는 강남역이다. 카페마다있는 베이커리 메뉴가 아니라 특별한 베이커리와 음료가 있는 카페가 있어 다행이다.

#EAT 2018.03.31

망원동 종이다방 ::: 고요한 카페에서 정리가 필요한 순간

망원동은 망리단이라고 불리기를 꺼려했던 동네다.요즘은 그래서 그런지 망리단이라고 부르는 사람이 별로 없다.경리단 처럼 망원동도 이제 카페가 우후죽순으로 생겼다 사라지는 동네이기도 하다.이번에 다녀온 카페는 망원동에서 나름 사랑받은 곳이다. 사실 이 카페는 찾기 힘들다. 초행길이라면 더더욱 찾기 힘들다. (간판은 없고 2층에 있다)겨우 찾은 카페의 입구엔 하나의 주의사항이 적혀져있다.짧게 말해 조용히 해달라는 주인의 손글씨였다. 워낙 조용하고 굳게 닫힌 철문이라 그런지 열렸다고 다정하게 적혀있다. 메뉴는 간소하다. 핸드드립과 종이라뗴 그리고 쥬스 한종류와 차 한종류 정도.연유가 들어간 작은 라떼 '종이라떼' , '무화과 머핀' , 속이 불편한 친구는 '현미차'를 주문했다. 누룽지처럼 현미가 알알이 들어있는..

#EAT 2018.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