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49

영종도 차덕분 ::: 서해바다 앞에서 카페인 디톡스

연차는 소중하다. 꼰대가 넘치는 우리 회사에서 힘들게 매달 사용하기 위해선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러기에 서울을 떠나야 한다. 출근시간을 피해 도착한 영종도의 한 카페. 이름에서 나타나듯 이곳은 차를 위한 곳이다. 커피를 마시지 못하는 여자친구에게 최고의 장소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차의 민족이지 커피의 민족은 아니다. 차에 대한 애정이 나타나는 소품들 내가 좋아하는 향이다. 이곳에선 팝송이 나오지 않는다. 국악 스타일로 편곡된 음악들이 나온다. 노래부터 소품까지 섬세하다. 다기와 차들이 판매되고 있다. 이곳의 메인은 앙버터 모나카(3.5)와 앙금 파나코타(4.5). 소중한 연차에는 아낌이 없어야 하니 우리는 다과상 한상차림(14.0)을 시켰다. 일종의 모닥치기 같은 메뉴다. 이 카페의 포인트라면 창가 자..

#EAT 2019.12.23

가로수길 논탄토 ::: 뜨거운 모래로 끓인 터키쉬 커피

2019.09.08 가로수길 논탄토 커피를 다녀왔습니다. 한국에서 터키식 커피를 마실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 사실 난 터키식 커피를 좋아하지는 않는다. 7년 전 이스탄불에서 마셨던 터키 커피는 아주 진하고, 커피가루가 날 괴롭혔다. 논탄토 커피는 뜨거운 모래에 커피가루와 물을 함께 끓여 낸다. 메뉴는 오리지날과 브루잉 커피로 나뉜다. 오리지널은 필터 없이 주전자 속 커피를 한잔 그대로 내려준다. 커피잔에 커피가루가 필터되지 않은 채로 그대로 있다. 커피가루 없이 편하게 즐기고 싶다면 필터링된 브루잉 커피를 마시면 된다. 온두라스 오리지날로 마셨다. 생각보다 달달한 첫 맛. 직원분께서 친절히 직접 오셔서 마시는 방법을 알려주셨다. 1. 커피가루가 모두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린다. 2. 커피가루가 떠오르지 ..

#EAT 2019.09.12

이태원 TRVR ::: 모델 남편이 아닌 디자이너가 만든 공간

19.02.24 TRVR을 다녀왔다. TRVR 은 'traveler'의 약자라고 한다. 들어오는 입구 옆 스피커는 음악을 신경 쓴다는 느낌이 든다. 메뉴는 간소하다. 가격은 그리 비싼 편은 아닌 것 같다. 무엇보다 커피 메뉴 만큼 커피가 아닌 메뉴도 있어서 좋았다. 알코올을 함께 판매하는 점도 맘에 든다. 나는 드립 커피 , 대구 동생은 초코음료를 시켰다. 드립은 주문과 함께 바로 코앞에서 친절하게 내려주신다. 가게가 좁은 탓에 바에 앉아서 볼 수 있었다. 동생은 초코병이 맘에 든다며 시켰다. (난 추천한 적 없다.) 단맛이 없는 고소하고 미묘한 밀도 높은 카카오의 맛이다. 애기 입맛을 가졌다면 반드시 속을 테지만 피해야 할 음료. 이 문을 통하면 사무실인 거 같다. 그래 커피 한잔 하고 일하자. 남은 ..

#EAT 2019.08.31

방배 태양 커피 ::: 진짜 커피에만 집중한 곳 ( ※ 외부 음식은 절대 환영합니다 )

에르제 떙떙 전시를 본 뒤 근처 카페를 찾았다.금요일과 토요일이 행복한 이유는 저녁 늦게 커피를 마셔 잠을 못이뤄도 다음날 걱정이 되지 않는 다는 점이다. 예술의 전당 길 건너 택시를 타고 10분정도를 가면 도착한다.태양 커피는 이미 방배동에서 유명하다. 카푸치노와 아인슈페너를 골랐다.내가 본 카푸치노 중에 제일 탱글했다.어디 입을 대고 마셔야 할지 모르겠다. 다들 스푼으로 거품가지고 장난 치다가 먹는 것 같다. 맛있다. 적당한 표현이 떠오르지 않지만 맛있다.커피 본연의 맛이 우유를 뚫고 마구마구 올라온다. 태양커피의 주인공 아인슈페너맛있다. 잘만든다. 밸런스가 좋다. 태양커피는 외부음식 반입이 가능하다.다들 메종엠오에서 빵을 사온다. 거의 전략적 협업관계로 보일 정도다. 인테리어와 전반적인 분위기는 챔..

#EAT 2019.02.21

[나의 시선] 스탠리 진공 텀블러

스탠리는 효리네 민박에서 노출되며 큰 관심과 사랑을 받지 않았나 싶다. 시즌 1에선 특히 이상순이 항상 휴대하던 스탠리 파인트 제품은 당시 뜨겁게 팔려나갔다. (나도 혹했던게 파인트 뚜껑에 맥주병 오프너가 휴대되어 있다_배우신 분이 만드신거 같다) 사실 매니아층이 꽤 해외에 두껍게 자리잡은 브랜드라 유명해져도 놀랍지 않다. 개인적으로 스탠리의 대표 상품이자 스테디 셀러라 할수 있는 '스탠리 클래식 원핸드 머그'를 오랜기간 이용해왔다. 버튼 하나로 음료를 마실 수 있어 간편하지만 새어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스탠리의 상징일 수 있는 해밀턴 그린 색감이 맘에 든다. (물론 충분히 보온/보냉 기능을 갖추었다) 단점이라면 상단부 구조가 나름 복잡해 라떼 종류를 마시면 세척이 까다롭다. 물론 분리가 되는 구조라 세..

#TMI 2018.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