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T

망원동 종이다방 ::: 고요한 카페에서 정리가 필요한 순간

Z.I.N.O 2018. 3. 28. 08:00
반응형

망원동은 망리단이라고 불리기를 꺼려했던 동네다.

요즘은 그래서 그런지 망리단이라고 부르는 사람이 별로 없다.

경리단 처럼 망원동도 이제  카페가 우후죽순으로 생겼다 사라지는 동네이기도 하다.

이번에 다녀온 카페는 망원동에서 나름 사랑받은 곳이다.



사실 이 카페는 찾기 힘들다. 초행길이라면 더더욱 찾기 힘들다. (간판은 없고 2층에 있다)

겨우 찾은 카페의 입구엔 하나의 주의사항이 적혀져있다.

짧게 말해 조용히 해달라는 주인의 손글씨였다.



워낙 조용하고 굳게 닫힌 철문이라 그런지 열렸다고 다정하게 적혀있다.



메뉴는 간소하다. 핸드드립과 종이라뗴 그리고 쥬스 한종류와 차 한종류 정도.

연유가 들어간 작은 라떼 '종이라떼' , '무화과 머핀' , 속이 불편한 친구는 '현미차'를 주문했다. 

누룽지처럼 현미가 알알이 들어있는 고소한 차였다.



사실 조용히해달라는 주인의 부탁처럼 카메라 셔터소리는 무음모드로 한두장만 찍었다.



오래된 책상마다 서랍 속엔 종이와 펜이 들어있다.

필담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서로의 얼굴을 그려주기도 했다.



생각보다 시간이 빨리갔다. 작업하기 너무나 좋은 카페였고 생각을 정리하기 좋았다.

생각 좀 정리하다보니 이미 해가 졌다. 해가 진 종이 다방은 더 매력적이라 더더욱 추천하는 바이다.

(가끔 문닫는 시간을 늦춰 심야 종이다방을 열기도한다. 자세한 내용은 인스타그램을 참고하면 될 것 같다.)


https://www.instagram.com/_papercompany/

운영 시간 : 12:00 ~ 22:00 (화요일 휴무)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