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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학 생활] " 하얼빈 일기 " - 5월,봄이 오는가

Z.I.N.O 2016. 9. 1.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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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을 시작하면서 다양한 사람을 만날수 있었고

중국의 골목 구석구석 알수 있었다.

중국은 지역색이 뭐낙 강해서 그 지역에서 태어나고 자란사람만이 아는 곳이 많다.

그중에 하나인 이 맛집.


한국에서도 핫한 꼬치집.



이 가게에서 가장 핫한 메뉴이자 전국적으로 인정받은 메뉴는

저 항아리 속에 담긴 "毛肚"이다.

돼지의 위라고 설명을 받았다. 일반 꼬치집에서 먹으면 질기고 돼지 잡내가 여전히 나는데

이곳은 부드럽고 짜지도 않고 적당한 쫄깃함이 있다.

생 마늘 한입 베어먹고 먹는다면 1주일 간의 스트레스가 날아간다.



이 아는사람만 아는 맛집일수 밖에 없는게 

간판이 없다. 물론 상호명은 있지만 다들 南岗小学 앞에 택시를 내려달라고하면

택시 기사들이 "그 가게 가는구나" 라고 묻습니다. 물론 그 가게를 모르는 택시기사들도 있지만 

그런 사람들은 대부분 하얼빈 출신이라고 보기 힘들다.



시험기간이다. 중간고사.

사실 자비로온 나로서는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중국은 체면을 중시하는 나라이다. 

중국에 왔으니 중국의 법을 따라 체면을 지킬 정도로만 공부를 하고 시험을 봤다.



시험기간에 만난 러시아 친구.

매번 인사하고 지나가던 친구였는데 이친구 몸은 볼수록 남자가봐도 멋지다.

들리는 바로는 러시아에서 체조선수 준비하던 학생이라고 한다.



시험기간엔 항상 날씨가 좋고

그 사이 봄이 왔다.



그리고 시험이 끝나자마자 우리 같은반 한국인친구들 끼리 

여행을가기로 했다.

중국의 연휴 청명절이 왔다.


지난학기 국경절 여행지중 가장 매력적인 연길이라는 중국 도시를

친구들에게 소개해주겠다고 했다.

가이드로써 이번엔 연길이라는 도시를 가고 동시에 백두산 천지에도 도전해 보기로 했다.



침대칸을 타고 온 연길.

바로 도문으로 가는 기차표를 확인한다.

도문은 우리가 아는 두만강이 있는 소도시이다.




지난 겨울 그리고 이번 봄.

긴장이 풀린 모습이 내가봐도 역력하다.

제2의 고양같은 연길.

중국에서 롯데리아를 찾기 어렵지만

연길에는 롯데리아 찾기가  컨더지 찾기보다 쉽다.

연길 첫번째 여행지는 

수상시장의 아침시장이다.

(水上市场 早市)


"수상시장 아침시장"은 조선족 시장이다.

연길은 우리가 흔히 아는 연변자치구의 도시이다.

가장 많은 조선족들이 살고 있고

아침 시장 중 조선족으로만 이루어져서 조선족의 음식을 파는 

유일한 아침시장이다.



중국인에게 한국인은 개고기를 먹는다라는 고정관념이 없다.

개고기는 조선족이 즐겨먹는 음식이라는 정확한 고정관념을 갖고 있다.



그리고 최근 백종원 아저씨가 다녀가면서 한국사람들에게도 

인지도가 높아진 연변의 "찹쌀 순대"


조선족 친구들에게 물어보면 우리가 먹는 당면 순대는 젊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찹쌀순대는 어르신 입맛이라고 했다.


직접먹어보니 확실히 어른입맛이었다.

그냥 쌀이 아니라 찰밥이 들어있는 순대라고 생각하면된다.

기름지기도 해서 김치랑 같이 먹고 싶은 그런맛이다.



사실 풍경은 시골 시장과 다를바가 없어보인다.

그리고 이제 연길 시내에서 장을 봤다.

간단하게 숙소에서 밤을 보내고 

다음날 백두산 정복에 나서기로 했다.



가이드로써 이때 내 힘을 모두 쏟았다.

인맥을 총동원해서 연길에서 가장 저렴한 택시를 빌렸다.

백두산까지 왕복으로 운행하는 택시를 빌렸다.

1인당 150원 정도 냈던거 같다.

사실 싼돈은 아니지만

확실한건 백두산과 연길의 거리는 엄청나게 멀다.



그래도 덕분에 고속도로도 볼수 있었고

재밌는 풍경들의 연속이었다.


백두산 가는 길은 해발고도가 높다보니 구름이 길 위를 덮고 있다.


그리고 결국 도착한 백두산 입구.



결론 부터 말하자면

천지는 못갔다.

5월임에도 불구하고 백두산 아래 저렇게 많은 눈이 있었고

천지 올라가는 길이 얼어버리는 바람에 통행이 제한되었다.


천지는 7~9월이 최적의 환경이라 

한국가기전에 재도전 해보기로 했다.




백두산 표는 입장권과 친환경 버스티켓으로 나뉜다.

보험료까지도 포함된다.

학생증이 있다면 버스 비용은 할인되지 않지만 입장료는 할인된다.

그래서 총 148원. 한국돈으로 하면 3만원정도 된다.

백두산을 이돈주고 가야한다는게 조금 씁쓸하긴하다.


천지를 간다면 버스를 내려서 사륜구동 지프차로 갈아타야한다.

그가격또한 50원정도 했다.



우리는 천지를 못간 대신에 

폭포를 구경했다.

버스에서 내리면 볼수 있는게 폭포다.

온천수로 익힌 달걀과 옥수수가 별미긴 하다.

사실....아침 일찍 택시를 타 한끼도 못먹은 우리에겐 

더더욱 특별했다.


온센다마고를 중국에서 먹다니...;;



아쉬운 맘에 이제 도문행.

도문은 북한을 가장 가까이서 볼수 있는 곳이다.



일반열차로 1시간 정도를 가면 도착한다.

기차역에서 내려 지도를보고 한 20분정도 걸으면 도착하는 두만강광장.



저뒤가 북한이다.

끊어지지 않은 다리로 연결되어 있고

계속해서 중국사람들이 넘어간다.

무슨일로 넘어가는지는 알수 없었다.




동생 하나가 연길오는 기차에서 옷을 놓고 내리는 바람에

연길 백화점으로가서 옷을 쇼핑하러 들어갔다.

옷살 필요 없는 친구들은 사진찍으며 시간을 보냈다.



연길의 식당의 메뉴는 가장 한국과 닮아있다.

그런면에서 오랜 중국생활로 지친 속을 달래기 좋은 도시다.

난 친구들에게 힐리의 도시라고 설명했고 모든 친구들이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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