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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유학]"하얼빈 일기" - 열심히 뭐든 그냥.열심히.

Z.I.N.O 2016. 8. 1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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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가 시작했다.

지난학기 초급2반에서 공부했기 때문에 

중급1반으로 가야하지만 한국인 부심과 근거없는 학구열에

월반시험을 쳐서 중급2반으로 들어가고

그 결과는 참담했다.



엄청난 공부시간을 선물 받았다.

부족한 부분 채워가며 숙제하려니 남들보다 2배 3배의 시간이 더 들었다.



수업시간이 가장 두려웠던 이유.

짜오량(赵亮) 선생님의 본문 외우기 발표.

매 수업마다 이루어지며 사진의 피피티는 가장 낮은 난이도이다.

본문 마지막날엔 거의 벽보고 외워야 한다.

그래도 내가 가장 아끼고 좋아했던 선생님이다. 



유학생의 아침은 이렇다.

엄마도 없고 갑자기 아침 7시에 일어나다보니 

배도 안고프다.

사과한조각에 학교가서 러시아식 샌드위치 하나면 충분하다.



저때는 입학식이 있었다.

입학식과 동시에 수상식이 있었다.



"반장상"

연말 시상식에도 보면 감독이나 피디가 뽑은 우수 배우가 있듯

난 이날 선생님들이 뽑은 우수 반장이 되었다.

솔직히 공부는 그리 잘 하지 못해도 반장은 나름 잘했다.

우리반 진짜 잘모여 놀았다. 다른반에 비해 ㅋㅋㅋ



그리고뭐 

한국에서도 가장 그리웟던 마라탕.

오래간만에 먹으러갔다가 

양조절 실패.



20원어치 될거다.

20원어치먹으려면 탄산은 필수



학교 남문 앞에 항상 있는 수선집.

하지만 한번도 수선을 해본적은 없다.

신발이 고장나도 이 수선집에는 감히 가져간적은 없다.

이유없는 두려움.



입학식 끝나고 숙제도 많이 없길래

국제 커플들과 함께 춘빙집에 갔다.

이때가 좋았지 얘들아?ㅎㅎ



글을 쓰는 지금은 한국의 8월.

덥고 습하다.

하지만 이때는 어찌나 춥던지

내가 좋아하는 눈을 열심히 볼수 있었다.



이제는 추억이 되버린 야시장거리의 마라촬집.

한번도 가진 않았다. 딱히 맛집은 아니니까.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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