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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학 생활] "하얼빈 일기" - 먹고,떠나고,노래하자

Z.I.N.O 2016. 10. 22.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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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린 일기를 몰아쓰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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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에서 내려와 아쉬운 마음에 우리는 두만강으로 향했다.



두만강은 도문역(투먼)으로 가는 기차를 통해 갈 수 있고 연길에서 가는 방법은 버스와 기차 돈이 있다면 택시 등으로 다양하다. 

한국으로 계산하면 서울에서 수원정도의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기차로는 약 40분에서 50분 정도 소요된다.



역시나 중국어보다 크게 보이는 한국어. 여기 사람들은 조선어 혹은 조선말이라고 한다.


하필 날씨가 좋지않아 비맞으며 다시 보게된 두만강.

두번째로 보지만 여전히 중국과 북한의 경계를 나누는 이 다리는 감회가 색다르다. 가로등이 있는 빨간 다리까지가 중국이다.


그리고 연길가이드로써 마지막 소개한 술집.

연길에 위치한 '둥지'


연변대 맞은편 대학성인가 문화성 이라는 건물에 원래 위치했지만 

맛집 골목이 모여있던걸 발견한 곳에서 또한번 찾았다. 마치 삼거리 포차같은 복고풍의 분위기이다. 이 가게 주변에도 연길에서 시작된 유명 체인 오두막이라는 막걸리집과 그 외 많은 고기집과 맛집을 찾아볼 수 있었다.



앞서 포스팅에 넣었어야 할 "인민공원"에 위치한 놀이동산



연길의 명문대 "연변대학교"



돌아오는 기차에서 우리는 아쉬운 마음에 쉽게 잠들지 못했다. 여자 친구들에게 비교적 편한 시아푸(1층침대)를 주고 나는 익숙하니 3층으로 올라갔다.

10시가 넘으면 취침을 위해 불을꺼주었지만 잠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다들 너무 친해져서 큰 물통으로 조명을 만들어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번 연길 기념품이다.

조선족 친구 말로는 할머니들이 보는 잡지라는데 내가 기념품을 사는 기준에 따르면 최고다. 가장 연변스러우면서 기념품 상점에서 볼수없는 기념품이다.



돌아오자마자 비가 내렸다. 아침에 택시를 잡아 학교로 돌아오는 것도 힘들었지만 수업도 나가고 밀린 숙제들도 하나하나 하기위해 친구와 카페에왔다.

센스있게 중국 바리스타가 환영인사를 해주었다.



며칠 뒤 친한 제주도 동생과 동생여자친구가 메트로에 쇼핑하러 간다길 래 따라 나섰다.

메트로는 우리나라사람들에겐 익숙하지 않지만 코스트코라고 생각하면되는 외국 기업이다. 비교적 고품질의 해외 상품을 벌크단위로 구매 할 수있다.




보시다 싶이 왼쪽은 모짜렐라 치즈구 오른쪽은 하몽이다. 중국 고급 슈퍼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제품이다.


하얼빈 메트로로 가는 방법은 한가지를 추천한다. "택시"

버스보다 택시를 추천한다. 특히 흑대에서 많이 멀지 않아서 택시비로 왕복 30원 정도면 충분했다. 입장할때는 신분증이 필요하니 사진이 부착된 학생증이나 여권등이 필요하다.


약속이 있어 하얼빈 최강 촬 맛집에 또 찾아갔다. 간판없는 맛집. 친구들과 또 갔다. 중국에서만 찾아 볼 수 있는 888미리의 콜라.

8이란 숫자를 사랑하는 중국인에게는 최고의 마케팅이 아닐까 싶다.



워낙 중국인들도 꺼려하는 음식도 잘먹는 나에게 친구들이 추천한 꼬치요리. (이미 번데기 구이는 마스터했다...;;)



닭머리다.

어두육미라는 말이 있는데 그 개념을 밥말아먹어버리는 맛이었다. 먹을게 없는데 맛있었다.



그렇게 또 하루가 간다.



학기 초에도 그랬든 나는 학교에서 노래를 자주 불렀다. 노래방이 아니라 거리에서도 자주 불렀다. 어느날 반공실에서 연락이 왔다. 졸업생파티가 있는데 당일날 무대에서 노래 해줄수 있냐는 부탁이었다. "할까 하지말까 고민되면 하자" 주의였던 나는 하겠다고 했고 친했던 중국인 친구와 몇일 전부터 리허설을 해가면서 빅뱅의 'IF YOU를 불렀다' 선곡은 내가 아니라 중국친구의 선택이었다.



나보다 멋지게 꾸미고 온 중국친구 동바위.



공연 직전 무대 뒤의 느낌이 이런거구나.



무대 뒤에서 다른 팀 친구가 함께 사진찍자 요청해 함께 사진도 찍었다.

내가 뭐라고 참 ㅋㅋ



무대를 많이 서본 중국친구는 역시 잘했다. 나는 리허설할 때마다 너무 무대매너 떨어진다는 지적 많이 받았다. 그래도 예술대 교수들과도 접촉할 좋은 기회였고 관련 학과 학생들도 많이 알 수 있었다. 무대 중간에 꽃다발은 예상치 못해서 실수한 직후라 당황 했는데 더욱 당황스러웠다.




큰 무대 탓인지 같이 사진 찍자는 친구들도 생겨서 재밌었다.

내가 뭐라고 ㅋㅋㅋ


또 갑자기 생각난 추억.

내 방은 아이들이 참 잘 모였다. 우리층에 4명의 한국친구들이 사는데 점심을 먹고는 수업이 없으면 항상 내방에 들어와 함께 쉬었고 그중에 가장 단골이었던 은한이 

. 다들 내방 후기로 " 이 층에서 가장 아늑하다" 를 남기고 갔다. 재밌는건 방을 바꿔도 항상 그렇다는점 ㅋㅋㅋㅋ 보고싶은 녀석들. 



이맘때

하얼빈의 여름도 한때 장마철이 있었다. 

미친듯이 햇살이 내리쬐다가도 오후 4시쯤 되면 폭우가 내렸다.



무대를 함께 했던 친구들과 저녁식사를 하기로 한날.



근육이 오른 동바위. 

요즘 운동 열심히 한다고한다. 이친구들이 소개한 가게는 샤브샤브 훠궈와는 달랐다.

涮串이라고 해서 촬(꼬치)슬 샤브샤브 식으로 훠궈에 담궈 먹는 음식이다. 훠궈랑 맛이 같겠네?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곁들여먹는 소스도 다르고 맛있다. 그냥 훠궈도 맛있고 이것도 맛있다. 涮은 샤브샤브처럼 뜨거운 물에 잠깐 담궈 익혀먹는다 라는 뜻의 동사이다. 먹으면서 배우는 중국어가 제일 행복했다.



중국 아니면 먹기 힘든 등골.

우리나라에선 감자라고도 불리는 재료인데 중국에선 손쉽게 구해 먹을 수 있다.


먹방은 멈추지 않는다. 몇일 뒤 찾아온 사대 야시장.



흑대 야시장과 양대 산맥을 이루지만 사대 야시장의 종류가 더 다양하고 맛있는 포차가 더 많다.



炒冰淇淋 이다.

炒는 볶다라는 동사이고 冰淇淋은 아이스크림이다. 요즘 페이스북에서도 많이 보이는 차가운 철판에 아이스크림 원액을 부워서 그자리에서 다양한 과일과 함께 부셔서 아이스크림처럼 펴서 조각내 주는 아이스크림이다. 과일등의 재료를 다루는 모습이 꼭 볶음밥 볶는 모습과 같아 붙여진 이름이다.



베이컨에 새송이 버섯이 들어간 꼬치. 그냥 한끼는 충분히 떼운다.



뭔가 예상되는 맛이라 오래도록 안먹었던 철판 오징어 구이.

하지만 사대시장에선 오징어 귀,다리,등 부위별로 골라서 먹을 수 있을 뿐아니라 달콤하면서도 매콤하고 다양한 맛이 난다. 기본기에 충실하다고 할수 있었다. 다른 곳에서 먹었지만 이 맛이 안났다.


그리고 또 하루는 유학생 C구역으로 놀러갔다. 친한 러시아 친구들이 있길래 서로 안경 바꿔끼고 놀았다.



내 안경이 다른사람이 꼈을때 새로운 느낌.

같은 안경인데 다 각자만의 느낌이 있는게 새로웠다.


중국에서 살면서 가장 행복한 점은 좋은 품질의 국산 과일을 싸게 살수 있다는 것.



리치. 나는 뷔페에서만 보고 한국에서 리치는 원래 갈색이라고 생각했다. 먹는 법도 배워가며 한철 미친 듯이 먹는 과일. 


1근(500그람)에 싸면 7원에 (한국돈 1200원)에 살수 있다.



체리는 좀 비싸다. 이건 앵두인데 앵두도 비싼 편에 속한다. 

1근에 한국돈으로 3,000원에서 4,000원을 오간다.



이건 충칭식 소면요리.

매콤하고 걸죽한게.... 자극적이다.



주말에 틈을내 한국 친구들과함께 태양도에 놀러갔다. 가기 전에 마디얼에서 빵을 안사 먹을수가 없다. 좋은 간식거리가 되는 식빵. 한국에서 맛보기 힘든 맛좋은 식빵이다. 발라먹지 않아도 금방 다 먹는다. 처음에 안먹어본 친구들은 에이 누가 먹어 하게 되지만 찾게 되는 그런 매력적인 빵.



태양도는 워낙 크다. 배를 어디서 타냐에 따라 구역이 다른데 나는 공원과 놀이동산과 다람쥐 마을을 보고왔다. 다람쥐마을엔 진짜 다람쥐만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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