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12

서촌 오무사 ::: 아는 사람만 찾아 갈 수 있는

대림미술관에서 나오는길에 통인시장에서 기름떡복이를 먹고 찾아온 카페.옥인동 한구석, 아주 조용한 공간에 자리잡은 곳이다. 따스한 목재와 대비되는 차가운 대리석 꽃은 차분한 가게에 생기를 주어 텅빈 카페를 더욱 생기있게 만든다. 조명도 딱 맘에 드는 곳이라 저녁까지 있고싶어 지는 곳이다. 깔끔한 맛을 선호하는 아버지에겐 '벌꿀 레몬 말차' 너무 달지 않으면서도 달콤한 음료를 좋아하는 어머니는 '로얄 밀크티' 나는 지나치게 스모키하지도 않고 아주 약간의 산미를 갖춘 핸드드립을 골랐다.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호지차 맛이 나는 판나코타 같은 푸딩. 독일 주택을 닮은 오무사. 사실 이곳의 장점은 '고루 갖추었다'이다. SM의 마인드 처럼 이중에 하나는 맘에 들겠지 라는 생각이 든다.보통 개인 카페를 가면 커피류..

#EAT 2018.04.06

성수 카멜 카페 ::: 수많은 선택지 중 최고의 선택

이 카페는 선배의 추천과 미니쿠퍼의 추천으로 알게되었다.성수동은 카페의 성지로 이미 유명하다. 하지만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 고민이 깊어지기 마련이다.그러던 중 접한 이 영상. 말그대로 미니쿠퍼를 닮은 카멜이다. 좋은 마케팅이기도 했기에 설득이 되었다.오래된 매력은 그대로 기능은 오늘날 필요한 것으로. 작은 카페에 걸맞는 아기자기하고 조잡하지만 따스한 카운터. 유리창에는 메뉴를 간략하게 설명했다. 카운터에서 종업원에게 메뉴판이 어딨는지 물어보면 바로 왼쪽 벽을 보라고한다.MSGR은 미숫가루란다. 사장님의 유머코드 같다. " 응? 뭘봐 " 앙버터와 카멜커피를 시켰다. 함께 간 동생은 뭘 시켰더라....(그래 나 이기적이다) 카멜 커피는 입안에 촥 감긴다. 요놈이 명물이네 낙타 모양 하나 찾기 힘든게 이 카페..

#EAT 2018.04.04

강남 더블트러블 ::: 겹친 문제는 피자와 샌드위치에 맥주로 해결하자

강남은 매번 약속이 잡힐 때마다 어디로갈지 고민되는 곳이다.가게는 수없이 많지만 딱 하나 맘에 드는 곳은 없다. 더블트러블과 런드리피자는 모두 캐쥬얼한 분위기로 1차로 모이기 가장 적당하다.(EXID의 뮤직비디오와 샤이니 화보를 찍은 곳으로도 유명하다)신기하게 다른 종류의 메뉴를 팔지만 가게를 공유하는 곳이다. 맘에드는 메뉴를 골랐다면 입천장을 조심해야한다.지나치게 바삭하다. 오래간만에 만난 대학동기들은 팀과제때보다 먹을 때 더 협동심이 발휘된다. 점심인 관계로 술대신 콜라를 선택했다. 2층의 브라더후드 키친은 달달한 치킨 와플을 시그니쳐 메뉴로한 미국식 가정식을 판매한다.지하 1층의 런드리피자는 다른 것보다 도우가 유난히 바삭하다. 쫄깃하기보다 바삭하다. 2차는 바로 옆 아우어 커피로.

#EAT 2018.03.29

망원동 종이다방 ::: 고요한 카페에서 정리가 필요한 순간

망원동은 망리단이라고 불리기를 꺼려했던 동네다.요즘은 그래서 그런지 망리단이라고 부르는 사람이 별로 없다.경리단 처럼 망원동도 이제 카페가 우후죽순으로 생겼다 사라지는 동네이기도 하다.이번에 다녀온 카페는 망원동에서 나름 사랑받은 곳이다. 사실 이 카페는 찾기 힘들다. 초행길이라면 더더욱 찾기 힘들다. (간판은 없고 2층에 있다)겨우 찾은 카페의 입구엔 하나의 주의사항이 적혀져있다.짧게 말해 조용히 해달라는 주인의 손글씨였다. 워낙 조용하고 굳게 닫힌 철문이라 그런지 열렸다고 다정하게 적혀있다. 메뉴는 간소하다. 핸드드립과 종이라뗴 그리고 쥬스 한종류와 차 한종류 정도.연유가 들어간 작은 라떼 '종이라떼' , '무화과 머핀' , 속이 불편한 친구는 '현미차'를 주문했다. 누룽지처럼 현미가 알알이 들어있는..

#EAT 2018.03.28

망원 호시절 ::: 춘삼월 好時節처럼 달콤하다

망원동에서 SNS로 가장 유명한 카페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호시절은 낮에도 밤에도 분위기를 뿜어낸다. 아기자기함 할머니집이 떠오르기도 호시절도 종이다방과 비슷하게 모카포트를 이용한다. 시그니쳐라고 할 수 있는 조리퐁 라떼는 딱 그 맛이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사실 딱 한 번의 방문으로 만족하는 곳이다. 죠리퐁 라떼의 맛이 궁금하다면 추천하는 곳이다. 춘삼월 호시절처럼 달달하다

#EAT 2018.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