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T

[서촌 먹거리] 통인시장 기름 떡볶이 - 20대에겐 신비로운 맛

Z.I.N.O 2013. 12. 29. 22:55
반응형

대림미술관에서 

라이언 맥긴리전 보고 


선배가 북촌만큼 서촌도 매력적인 동네라고 해서

서촌 쪽을 걷다가 주변에 뭐가 있을까하고


파파이스에 들어가서 비스켓 하나와 감자튀김을 먹으며 구글링해본 결과!
바로 근처 걸어서 10분거리에 있는 통인시장!


최근 마녀사냥에서도 거론된 통인시장! 

그리고 "기름 떡볶이"


그래서 차디찬 눈바람을 뚫고 다녀왔습니다.




주말이라 그런지 10개중에 2개의 집은 문을 닫았지만 

그래도 활기 있는 주말 저녁 장이었습니다.




그리고 찾아간 집.

기름 떡볶이 집중에 제일 사람이 많이 앉아있던 집.


가장 신뢰가는 맛집의 척도지요.


자리가 없어서 조금 기다리다가 

금방 자리가나서 바로 앉았습니다.



일단

"어머니 ~ 기름떡볶이 하나 주세요"

하며 시장만의 정감가는 주문이 들어가니

할머님이 보온밥통 그릇에 담긴 기름 떡볶이를 한주먹 꺼내

기름을 두르고 볶아주십니다.







그리고 내 앞에 다가온 기름 떡볶이.




비주얼이 새로워서 한조각 입에 넣었는데.

신기한 맛.

신기해서 한번 더 맛보니까

또 신기한 맛.


먹다보니 입안에 점점 퍼지는 고소한 기름향과.

고추장이 아닌 고추가루를 써서 그런지 첫입부터 입안에 쏴 하니 퍼지는

고추가루 향기.


방앗간에 김장철 가면 항상 풍기던 고추향기.


먹다보니 

사람들이 녹두 빈대떡도 많이 시켜먹길래 

따라 시켜봤습니다.






돈가스 만큼 겉은 바삭하지만

속은 식빵처럼 부드럽던 빈대떡.


할머님이 부치시면서 녹두는 우리가 직접간다면서 가계안에 기계도 보여주시고.

우리 집이 맛있는 이유가 물을 잘 넣어서 그런다며 녹두전은 물 양이 생명이라고 알려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앞에서 잘먹어서 그런지 계속 떡볶이 한두점씩 더 주시고.

나중엔 재료가 다 떨어져서 마감이라면서 

오는 손님 옆집으로 가시라고 안내하며

우리에겐 어묵을 국물이랑 주시는데...ㅎㅎㅎ

너무 정이 넘쳐서 행복했더랬죠.


처음 어묵 꺼내시는거 보고 ....우와 여긴 무슨 어묵이 목도리라며 농담을 했는데

그걸 저희 주실줄이야 ㅠㅠ

너무 맛있고 감사해서 남기지 않고 싹 먹고 나왔죠.




오늘 하루장사 끝났다며 

오는 손님 보내는게 얼마나 귀여우시던지 ㅎㅎㅎㅎ


정이 넘치던 통인시장의 떡볶이 집이었습니다.


한 두세개의 떡볶이 집이 통인시장에 있지만

여기가 최고인듯!!!


다음에 또가야지!!

다음엔 도시락 뷔페도 꼭 가보려고합니다.


대림미술관 갔다가 먹거리 찾으시는 분들 한번쯤 꼭 가보시 길!!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