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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일기] 강골마을 이용욱 고택 - 가장 남도스러운 잠자리

Z.I.N.O 2017. 7. 5.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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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숙소는 이용욱 고택으로 예약해두었다.

나고 자라기를 서울에서 계속하다보니 한옥다운 한옥에서 잘 기회가 많지 않았다.



이용욱 고택은 강골마을에 있으며 조정래 소설과 최명희씨의 혼불에도 등장하는 스토리가 풍부한 한옥이다.



우리는 행랑채에서 머물렀고 바로 앞에 사랑채가 보인다.




안채 옆으로 별채와 우물이 보이고



안채 옆으론 독들이 줄을 지어있다.



남도 한옥의 매력은 비대칭이다.

일렬로 줄지어 배치되어있지만 솟을 대문앞에서 서있다고 안채가 보이지 않는다.

사생활도 지키며 개방성을 동시에 갖춘 매력이다.



아침에 일어나 사장님 추천대로 뒷산의 열화정에 갔다.

1845년에 지어졌다고 한다.



열화정 앞에는 우물.

뒤로는 동백나무가 가득하다.




옆에는 버려진 집이 있다.

좋은 자리지만 전통 한옥 반경 몇미터 내로는 건축 조건이 까다롭다고 한다.



열화정은 머무는 집에 보이지 않는 화려함이 가득했다.



과거 사당으로 쓰이던 건물은 별채가 되었다.



사장님 설명으로 이집의 특징이라는 낮은 굴뚝.



밥짓는 내가 멀리가지 못하게 굴뚝을 낮게 지었다고 한다.

사장님도 이게 배려인거인지 아닌지 헷갈린다고 하셨다.



사장님이 직접 키우는 고양이가 아니라

동네의 길고양이다. 하지만 아침이 되면 대문을 넘어와 주인행세를 한다.



사장님은 쫒아내지 않고 함께 놀아주셨다.



뒷산에서 바라본 마을 풍경은 평화로웠다.


사실 부모님이 너무 좋아하셨다. 시설도 너무 잘되어있엇고 사장님이 너무 잘해주셨다.

여행에서 숙소와 여행지는 항상 구분되어있다. 하지만 이곳에선 여행지에서 동시에 숙박을 해결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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