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제가 경리단길을 가면 꼭 찾는 집이 하나 있습니다.
주머니는 가벼운데 배는 고플때 찾는데 오늘 소개하려는 집은 아니구요.
그때마다 제가 찾아가는 피자집 옆에 있는 한 태국 음식점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바로 카올리 포차나 입니다.
เกาหลี โภชนา(카올리 포차나) : 태국어로 "감사합니다"를 의미하는데요.
뭔가 참 가게 이름부터 공손한 이미지가 ㅎㅎ 겸손하죠?ㅎㅎ
일단 이 집은 방송을 이미 한번 탔습니다.
올리브 TV "쉐프의 야식" 이라는 프로를 통해 알려졌는데요.
방송에서도 말했듯이 법학을 전공한 분이구요.
요리 경력이 엄청 오래된 셰프는 아니랍니다.
하지만 방송내내 태국음식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느껴지더라구요.
아마... 인테리어 보시면 간접적으로라도 더 느껴지실 겁니다.
방송에서 이태원에서 태국음식을 하는건 자신에 대한 도전이라던 홍성천 셰프도
맛을 보더니 꽤나 인정한....(방송이라 그런건가?는 제가 직접 먹어 보고 판단하는거로)
미리 말씀드리면....저는 홍석천 셰프 스타일보다는 이곳 스타일 인거로 ㅎㅎㅎ
일단 외부 사진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낮에갔다면 더 외부가 잘나왔을텐데...아마 외부부터 펩시마크와 함께 태국 향기가 물씬 나는 것을 아실겁니다.
사진 찍지 못했지만 입구의 손잡이까지....미장센이 아주 뛰어난 맛집이요.
아마 주말 저녁시간에는 사람이 엄청 많을거에요.
저희는 평일날 저녁이라 그런지 빈자리가 있어서 금방 앉았지만
주말에 제가 항상 보면 사람들 모두 문에 달린 종이에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고 기다리거든요.
(전화번호는 순서가 되면 전화를 통해 알려드리기위한 거에요)
메뉴판이 따로 없습니다.
태국의 빈티지 인가...A4용지에 그냥 무심하게 프린트 되어 벽에 붙어 있습니다.
일단 기본 상차림을 보시면 느낌이 오실거에요.
저희는 푸팟퐁커리와 팟타이를 시켰습니다. 그리고 LEO라는 맥주도 함께 겻들여서 먹기로 했습니다.
총 3명이 먹기에는 적당할것 같더라구요.
셰프님의 얼굴을 태국 왕의 그림에 합성한 벽 디자인으로 일단 첫번째 태국 느낌 물씐....
저기 환풍기 통로가 지나가는 벽에 붙은 무심한 A4용지들이 이 가계의 유일한 메뉴 판입니다 ㅎㅎ
그리고 가운데 쌩뚱맞지만 너무 잘어울리는 아이스박스로 두번째 태국느낌 물씐...
(수저,포크,물통,식탁,의자 모두모두가...물씐이랍니다)
뭔가 인테리어가 전반적으로 태국 야시장에서 사먹는 그런 느낌!!
그런 태국의 포장마차의 느낌을 옮겨놓으려고 정말 노력 많이 하신것 같았습니다.
그릭 그토록 기다리던 메뉴들이 금방 나왔습니다.
한 15분만에 뚝딱 나온것 같았어요.
이게 바로 풋팟퐁커리!!
싸게 표현을 하자면 아주 달콤한 삼양라면에 계란을 풀어논 맛이랄까요.
하지만 그건 아주 저렴하게 표현한거구요. 달콤한 해산물 커리를 먹는 것 같았습니다.
푸짐한 해산물이 맘에 들었어요.
아무래도 양과 재료 때문에 가격이 대충 25,000원 정도 했던것 같아요.
그리고 팟타이!
저도 쌀국수를 즐겨먹는 편이고 태국음식점에 자주갑니다.
왠만한 "포~"로 시작하는 쌀국수 집은 다 가봤고 쌀국수에 질려 팟타이 종류도 많이 먹어봤지만
그동안 먹어본 팟타이 중에 가장 입맛에 맞았어요.
특히나 뭔가 면발도 뭔가 부드러운 느낌. 거기에 풍부한 땅콩향에 적당한 달콤함이 참 맘에 들었습니다.
팟타이는 소고기/돼지고기/새우 중에 아마 골라야 할겁니다.
이건 새우!!
이 두 메뉴에 밥도 함께 시켰습니다.
커리엔 난이 없다면 밥이죠!!
예상치 못하게 나온 날아다니는 쌀밥.
유럽여행때 많이 맛봤지만 참 오래간만에 먹는 베트남 쌀이네요 ㅎㅎ
이 섬세한 주인장의 배려.
잘 보시면 수저와 포크도 태국에서 직접 사오신거 같아요.
써보신 분은 알겠지만....아주 얇아서 게 드시다가 휠수도 있은 당황하지 마시구요.
정말 맘에 드는 태국음식점 입니다.
경리단 길 가시면 꼭 한번 가보시고 연인이 데이트겸 가기에도 참 좋을것 같아요.
담에 가면 꼭 뚬양꿍도 먹어보려구요 ㅎㅎ
저도 여기서 지도 첨부 하다가 알게되었는데요.
제가 간곳은 경리단 길에 있지만 논현동에도 하나가 더 있네요.
논현동점 지도도 함께 알려드릴께요.
신논현역 근처라 2호선 강남역이나 신논현 근처에 약속 있으시면
한번 들러보시는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공감 하트는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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