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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제주 일기 #1 ::: 절물자연휴양림 / 용머리해안

Z.I.N.O 2017. 9. 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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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1일 

자격증 시험과 취업준비로 지쳐서 여행을 떠났다.



저렴한 항공권을 찾았다.

그래서 출발하는 날은 밤비행기를 타고 도착하는 날은 아침비행기를 타야한다.



6시 비행기였지만 7시로 연착되었다.

사실 김포공항은 제주행 비행기로 이미 포화상태라 이미 예측한 상태였다.



하필 저 벨트경고등은 꺼지지 않았다.

장마철이기도 했고 난기류가 심했다.



그래도 다행이 노을의 끝물은 볼 수 있었다.



오늘 노을은 저 색이구나.



사실 도착 안내방송이 나오길래 활주로 인지 알았지만

한치 철을 알려주는 어선의 등불이었다.


첫날밤은 조용히 지나갔다.



이번 여행은 현지 친구와 함께해서 모든 루트를 추천받았다.

나는 비자림에 가고 싶다고 말했지만 친구는 그곳보단 현지인이 자주가는 휴양림으로 날 데려갔다.



절물 자연휴양림은 족욕을 하는 곳이 가장 좋았다.

더운 여름 차가운 제주 물에 발을 담그고 미리 사온 김밥을 먹었다.


여행은 삼시세끼를 챙기면 완벽해진다.

아침을 절물에서 먹은 뒤 점심거리를 사러 왔다.



이곳이 제주인것을 다시 되새긴다.



완도에서 맛있다고 먹었던 전복은 여기서 절반의 가치로 여긴다.



올레시장의 명물인 흑돼지꼬치.

우리는 점심으로 마늘통닭을 샀다. 현지인의 강추였다.



강정해안으로 갔다.

함께한 제주 동생이 이곳에서 군생활을 했고 바다가 예뻐 보여주고 싶었다고 한다.



드문드문 해녀의 모습을 보며 치킨을 뜯어먹자니 맘에 좀 안좋다.

누군가의 고된 시간을 놀리는 기분이 들었다.



사실 이날은 호우경보와 주의보를 오락가락했지만 우리는 운좋게 그 비를 피해다녔다.



비바람이 심해지기 전에 산방산의 용머리 해안을 가기로 했다.

파도가 허락하지 않으면 가기 힘든 곳이라 서둘러 출발했다.



제주도는 3번째 방문이었다.

그리고 산방산과 하멜 기념관은 와봤지만 이곳은 처음이었다.



고등학교때도 이 앞까지만 와보고 들어와보진 못했고

북아일랜드스러운 한국식 해안절벽이 펼쳐졌다. 비할 바는 아니지만 한국에선 그래도 나름 절경이다.



크고 거대해야 아름다운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낚시꾼은 떡밥을 던지는 사이 우리는 잠깐 쉬어가기로 했다.

제주 카페는 내가 찾아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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