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코스 14

[B/W] 문래 러스크 베이커리 ::: 문래에서 가장 맘에든 베이커리 카페

2021.03.07 집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문래. 문래는 흑백이 어울린다. 오래간만에 다시 찾았고 그동안 못 보던 가게들이 많이 보였다. 여자 친구가 찾은 카페라 혹여나 실력은 없고 인스타 명소이지는 않을까 걱정했다. (평소에 항상 이쁘고 맛없는 곳을 찾는게 재주였다.) 진열장 안에 온갖 베이커리 제품이 나란히 진열되어있다. 맛있어 보이는 빵 옆에 또 맛있어 보이는 빵이 있어서 진짜 감동적이었다. 이렇게 빵이 맛있는 곳을 오게 되면 달달한 커피를 먹고 싶던 마음이 사라진다. 익숙한 커피머신이 보인다. 에스프레소 세계로 나를 인도하신 커피템플의 김사홍 바리스타가 사용하던 달라꼬르떼 머신. 기억난 김에 에스프레소를 주문했다. 설탕도 김사홍 사부와 동일한 설탕 브랜드 제품으로 준비해 주셨다. 야외 테라스 ..

#EAT 2021.04.26

서촌 MK2 ::: 질리지 않는 당근케이크와 커피

2021.02.24 (수요일) 오래간만에 휴가를 냈다. 팀장님에게는 몸이 안 좋아 병원에 다녀온다고 했지만 사실 아침부터 난 병원이다 생각하고 잤다. 사진 찍는 윤태와 몰래 접선을 시도했고 성공했다. 오전에 윤태형이 여의도 더현대 탐색하는데 함께하지 못했지만 오후에 집 근처 서촌으로 유혹했다. 부트 커피를 방문하려 하였지만. 갑작스러운 휴무 그렇게 새로운 카페 방문을 실패한 나머지 결국 서촌 카페 대표주자 MK2를 방문했다. 당근케이크 향과 커피 향이 들어서자마자 그득했다. 수요일 점심이 지난 시간에도 손님들이 많았다. 윤태형과 나는 말하지 않았지만 다들 이 시간에 일 안 하고 뭐하지 라는 생각으로 주문을 했다. 설렁탕 맛집은 사실 깍두기가 맛잇어야 기억이 난다. 비유가 적절하지 않을지 몰라도 MK2 는..

#EAT 2021.04.25

한남 윤세영식당 ::: 정성스럽고, 산뜻하게 여심 저격

19. 02. 24 윤세영 식당을 다녀왔다. 대구에서 서울까지 올라왔는데 아무 데나 갈 수는 없었다. 카페를 우선 찾아두고 식당을 급하게 찾았고, 날이 조금 덜 풀리긴했지만, 난로 옆 야외 자리를 선택했다. 일단 음식이 나오면 이야기를 시작하기로 했다. 새콤달콤 그자체의 샐러드. 동생이 찾아보길 사람들이 가장 많이 먹는다는 아보카도 연어 라이스. 맛을 표현하자면 '담백함'. 전반적으로 윤세영 식당은 담백한 요리를 자랑하는 것 같다. 식당만큼 음식도 깔끔하다. 건강하다. 뭔가 음식들이 다 그래. 풍미 가득한 치즈가 없었고, 기름에 바싹 구워 카라멜라이징이 제대로 된 고기가 없어서 그런지 속에 부담안가는 , 자극적이지 않은 식사를 했다. 역시 파스타와 밥을 함께 시키는 건 미련했던 건가. 자극적이지 않다보니..

#EAT 2019.08.31

서촌 오무사 ::: 아는 사람만 찾아 갈 수 있는

대림미술관에서 나오는길에 통인시장에서 기름떡복이를 먹고 찾아온 카페.옥인동 한구석, 아주 조용한 공간에 자리잡은 곳이다. 따스한 목재와 대비되는 차가운 대리석 꽃은 차분한 가게에 생기를 주어 텅빈 카페를 더욱 생기있게 만든다. 조명도 딱 맘에 드는 곳이라 저녁까지 있고싶어 지는 곳이다. 깔끔한 맛을 선호하는 아버지에겐 '벌꿀 레몬 말차' 너무 달지 않으면서도 달콤한 음료를 좋아하는 어머니는 '로얄 밀크티' 나는 지나치게 스모키하지도 않고 아주 약간의 산미를 갖춘 핸드드립을 골랐다.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호지차 맛이 나는 판나코타 같은 푸딩. 독일 주택을 닮은 오무사. 사실 이곳의 장점은 '고루 갖추었다'이다. SM의 마인드 처럼 이중에 하나는 맘에 들겠지 라는 생각이 든다.보통 개인 카페를 가면 커피류..

#EAT 2018.04.06

잠실 가배도(珈琲島)::: 석촌호수 옆에 떠오른 커피의 섬

대구에서 올라온 동생이 카페투어를 부탁했다.가장 먼저 잠실 가배도를 데려갔다. 사실 가배도를 찾는 것부터 일이다. 카페 좀 찾아보신 분들은 지도를 찾아 갔는데도 없다면 바로 지하나 2층을 확인하기 마련이다.짬에서 나오는 바이브로 2층으로 올라갔다. 평일 오후 2시임에도 불구하고 대기를 했다.앞에 딱 한팀이라 기다렸다. 가배도의 인테리어는 충격적이었다. 여기만 보면 아주 잘나가는 일식집. 일본 감성이 묻어난다. 사실 이곳은 햇살이 비추는날 와야한다. 특히 빛과 그림자의 조화가 좋기때문이다. 사진을 찍는 사이에 등장한 음료와 간단한 점심 간식. 나무 프레임이 예쁜 그림자를 만든다. 이걸 보려고 온다.하지만 해가 건물에 가리는 순간 볼수 없으니 점심에 서둘러 다녀오시길 추천한다. 진득한 플랫화이트는 아껴먹어야..

#EAT 2018.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