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완 감독님의 신작 군함도를 봤습니다.
먼저 감상평을 말씀드리자면 왜 꼭 군함도여야 했을까? 입니다.
감독님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지는 인터뷰에 담긴 내용이 그댈로 영화에 담겨있습니다.
물론 일본은 나쁘고 조선은 착하다 가 아니죠. 감독님 말대로 착한 일본인도 있고 나쁜 조선인도 있습니다.
하지만 군함도를 배경으로 그런 이야기를 하기엔 적절하지 않죠.
이건 마치 세월호를 소재로한 영화를 만들면서 세월호를 운영한 청해진 해운과 정부측의 대처가 적절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영화가 아니라
당시 수학여행을 위해 탑승한 아이들이 말을 듣지 않았고 통제가 어려웠다에 초점을 맞춰서 영화를 만들어가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전 이 영화를 보면서 왜 류승완 감독이 군함도를 바탕으로 이런이야기를 하고 싶었던걸까 궁금했습니다.
이정현씨와 류승완감독님의 대화 대로 이 영화는 국뽕영화는 아닙니다.
스포를 조금 하며 말씀드리자면
촛불 시위를 떠올리게 하는 장면을 빼놓을 수가 없는데요.
사실 이부분에서 감독이 이 얘기를 하고싶은 걸까 하게 만들더라구요.
뜬금없이 촛불이 나타난거까진 이해하고 보면
이 부분은 진보와 보수의 싸움을 비추고 있습니다.
이경영씨가 연기한 친일파 윤학철은 미군부대에서 온 송중기를 보고 갑자기 나타나서 선동질이라고하고
송중기는 이에대하여 대응하는 장면에 일반 조선인분들이 분열되기 시작합니다.
경상도 사투리를 구사하는 분이 나타나 윤학철 선생님은 그럴분이 아니라며 감싸고 편을 듭니다. 동시에 송중기가 밀정이 아니냐고 몰아갑니다.
그리고 전라도 사투리를 구사하시는분이 나타나 이런 반응에 반기를 들죠.
그리고 싸울때가 아니라는 등 분열과 대화가 오갑니다.
대한민국 사람들에게는 꽤나 익숙한 모습이죠.
유네스코에 등재된 하시마섬 군함도는 조선인들에게 지옥의 섬으로 불려왔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관객의 기대에 호응하지 못했습니다. 사실 정말 역사적 고증과 인터뷰가 들어가며 진지한 템포로 가도 될 영화였습니다.
베테랑과 베를린에서 류 감독님이 보여주셨던 화려한 액션을 보여주는 것은 괜찮습니다. 허나 총구가 잘못된 곳을 향하고 있어 논란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일본의 잔인한 행적을 팩트에 기반하여 파해쳐주길 기대했던 관객들 입장에서 왜 갑자기 뜬금없는 소리냐 싶은데다가 심지어 조선인이 못되보이기까지 하니 더욱 영화에 대한 비난이 이어지고있습니다.
끝으로
이 영화는 마지막에 나타나는 자막만 기억해주시면 됩니다.
'유네스코 등재를 조건으로 강제 징용등을 하시마섬 설명책자 등에 실어야 하는 약속을 일본이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영화를 보지 않은 분들에게 이점만 전달해 주시면 될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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