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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차는 소중하다.
꼰대가 넘치는 우리 회사에서 힘들게 매달 사용하기 위해선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러기에 서울을 떠나야 한다.
출근시간을 피해 도착한 영종도의 한 카페.
이름에서 나타나듯 이곳은 차를 위한 곳이다.
커피를 마시지 못하는 여자친구에게 최고의 장소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차의 민족이지 커피의 민족은 아니다.
차에 대한 애정이 나타나는 소품들
내가 좋아하는 향이다.
이곳에선 팝송이 나오지 않는다.
국악 스타일로 편곡된 음악들이 나온다.
노래부터 소품까지 섬세하다.
다기와 차들이 판매되고 있다.
이곳의 메인은 앙버터 모나카(3.5)와 앙금 파나코타(4.5).
소중한 연차에는 아낌이 없어야 하니 우리는 다과상 한상차림(14.0)을 시켰다.
일종의 모닥치기 같은 메뉴다.
이 카페의 포인트라면 창가 자리다.
좌식은 불편하지만 오션뷰 창가를 서울 근교에서 즐기긴 쉽지 않았다.
이것 만으로도 충분히 찾을 가치가 있는 곳이다.
창가 자리에서 보면 차분한 내부까지 즐길 수 있다.
애기 설국 차(7.5), 송화밀수(6.5)
직원분께서 직접 서빙해주시고 차에 담긴 스토리텔링이 대단했다.
앙금 판나코타는 익숙한맛이지만 차와 어울리는 게 재밌다.
앙금 판나코타는 먹어봐야한다.
비비빅 생각난다.
송화밀수는 생각보다 연하다.
좀 더 진했으면 했다.
거름망이 탐난다.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피어낸 애기 설국의 향이 좋다.
디테일 하나 놓치지 않는 곳
여기는 좌식이다.
좌식 자리에 온돌까지 있었으면 회전율 최악인 카페가 될뻔할 만큼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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