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저스 2를 지금 한국에서 촬영한다는 소식은 한국 국민이자 영화팬으로서
기쁘지 않은 소식이 아닐수 없다. 하지만 무언가 잘못되어가고 있다.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해야할까?
먼저 여배우 김수현씨.
일단 지금 마블사에서 제작중인 "어벤저스2"에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돕는 여자의사 역활을 "맡았다"고
벌써 인터넷 기사가 나온지 하루가 지났다.
왠만하면 캐스팅은 영화 개봉 1년전이나 촬영이 들어가고 나서야 보통 언론에 공개를 하는 편이다.
한국 언론의 설레발에 마블은 현재 한국에서 40명이 되는 여배우를 놓고 오디션을 보는 중이다라고 했지만
이미 언론에선 "김수현 확정?"이라는 제목으로 수없이 많은 기사가 나왔다.
또 김수현씨가 이렇게 인기검색어에 오르기 전에
1주일 전만해도 마블 입장에선 한국에서 영화 촬영 계획없다고 밝혔었다.
검토는 해보겠다고 했지만 확실한건 없었다.
하지만 김수현 기사 하루이틀전에 이미 한국에서 촬영 리허설 중이라는 기사가 나왔고.
그 배경은 인천 송도 신도시에서 3월쯤 촬영 될 거라는 예정이라는 것까지 기사에 나왔다.
한국배우와 한국이라는 배경이
어벤저스 시리즈라는 거대 흥행 몰이 시리즈에 나온다는 것은
엄청난 영광이다. 영화 출연 만으로도 국가적 홍보가 어느정도는 효과를 보기 때문이다.
매번 도쿄와 홍콩을 영화 로케이션으로 빌려쓰던 헐리웃이 한국에 눈을 드디어 돌린 것이다.
하지만 이번 일로 마블사와 타 해외 영화제작사에서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 않게 심어질 것 같다.
노이즈 마케팅이라면 성공적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 처음부터 계획된 것이 아니라면 엄청난 민폐이다.
일단 장소 공개는 많은 언론들의 주목과 사람들의 구경으로 영화 제작에 있어 꽤나 골치거리가 되고
심지어 스포일러가 나올수도 있다.
과거 트랜스포머 3가 아마 촬영장 동영상이 유튜브에 업로드되면서 중요한 내용은 아니지만 영상이 유출된 적이 잇었다.
이런 스포일러가 나온다면 영화제작사 측에서도 힘빠질 노릇이다.
관심을 이끄는건 좋지만 이런 식의 피동적 홍보는 옳지 않다.
특히 이번 일은 인천 시장에게 잘못이 있지않은가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 든다.
시장으로서 영화가 자신의 도시에서 촬영된다는 것은 기쁘지만
영화사측에서 말하기도 전에 혼자 신나서
"우리 동네에서 영화찌금" 식의 트윗은 옳지 못하다.
공인으로서 더욱 진중해야 하지 않을까?
현재 영화사 측에서도 아직 김수현은 출연자 목록에 넣지 않았다.
성급한 판단으로 비행기 태우지 않으면 좋겠다.
현재 아직 세부적인 캐릭터들도 공개 되지 않았다. 현재 루머로만 새로운 캐릭터인 "팔콘" 역활로
Sam wilson이라는 배우가 맡을거라는 루머만 돌고 있지 그 외의 배우는 확정된 바도 공개된 바도 없다.
▲ (좌측부터) 만화 어벤저스에 등장하는 "팔콘"와 루머상 캐스팅된 샘 윌슨.
앞으로도 이렇게 제작사의 초를 치는 발표로
한국이 국제 영화 시장에서 외면받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우려 속에 글을 적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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