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교 3

[남도 일기] 보성여관 골목 & 외서댁꼬막나라

#04 금둔사를 다녀오며 보성으로 가는 길에 벌교를 지났다.거시기 식당이 꼬막정식으로 유명하다길래 가던길에 이용욱 고택 사장님께서 연락을 주셨다. 체크인 시간으로 이야기를 나누다가 저녁먹을 식당을 추천받았다. 식당으로 가는길에 본 금융회관. 보성 여관은 월요일이라 휴관이었다. 일본스럽다. 보성여관이 있는 골목들은 아직 향수가 가득하다. 특히 간판 폰트가 그 역할을 톡톡히 한다. 다리를 건너 추천받은 '외서댁꼬막나라' 로. 아버지는 짱둥어 탕을 주문하시고 어머니와 나는 꼬막 정식을 시켰다.조금 아쉬웠던 점은 간이 너무 강했다. 밥먹고 나오니까 노을이 진다. 가게 앞의 아기 고양이가 마중을 나왔다.

#TMI 2017.07.07

[남도 일기] 강골마을 이용욱 고택 - 가장 남도스러운 잠자리

첫날 숙소는 이용욱 고택으로 예약해두었다. 나고 자라기를 서울에서 계속하다보니 한옥다운 한옥에서 잘 기회가 많지 않았다. 이용욱 고택은 강골마을에 있으며 조정래 소설과 최명희씨의 혼불에도 등장하는 스토리가 풍부한 한옥이다. 우리는 행랑채에서 머물렀고 바로 앞에 사랑채가 보인다. 안채 옆으로 별채와 우물이 보이고 안채 옆으론 독들이 줄을 지어있다. 남도 한옥의 매력은 비대칭이다.일렬로 줄지어 배치되어있지만 솟을 대문앞에서 서있다고 안채가 보이지 않는다.사생활도 지키며 개방성을 동시에 갖춘 매력이다. 아침에 일어나 사장님 추천대로 뒷산의 열화정에 갔다.1845년에 지어졌다고 한다. 열화정 앞에는 우물.뒤로는 동백나무가 가득하다. 옆에는 버려진 집이 있다.좋은 자리지만 전통 한옥 반경 몇미터 내로는 건축 조건..

#TMI 2017.07.05

[남도 일기] 금둔사 - 큰 것에 가려져서 보지 못한 소중한 것을 위하여

# 1 가족여행으로 남도 여행을 떠났다.지난 여수,순천 내일로 중 보성을 가보지 못한 아쉬움 때문이기도 했고, 남도는 대부분 대중교통으로 여행하기가 힘든 곳이라 아버지 차가 필요했다. 먼저 금둔사를 갔다. 원래 첫날 계획은 낙안읍성 - 금둔사 - 보성여관 - 벌교읍 이었다.하지만 아버지가 낙안읍성은 가고싶지 않다 하셔서 금둔사만 가보기로 협상을 했다. 금둔사의 불조전은 특별하다.지난번 경주 방문 부터 한국의 석조작품이 예뻐보였고, 여행지를 알아보던 중 금둔사의 불조전이 특별해보이고 귀여웠다. 조랭이 떡같은 불상들이 벽한편 가득하다. 절은 아주 아담하고 귀여웠다.사실 차를 가지고 왔지만 들어오는 길이 구불거려 운전하기 쉽지 않았다. 사실 이곳에서 특별한 분을 두분 만났다.사진은 찍지 않았지만, 송해 아저씨..

#TMI 2017.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