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사평 5

경리단길 로너커피 ::: 오르막길을 이겨내야 만날 수 있는 작은 카페

간만에 휴일이라 어디를 갈지 고민했다.너무 멀리가기도 싫고, 동네 근처는 너무 질려서 30분정도면 도착하는 경리단으로 나왔다. 사실 조용하고 좋은 가게들은 경리단 앞이 아니라 경리단 뒤에 있다.장진우 거리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로너카페가 있다.. 작고 좁은 카페였다.10명만 넘어도 가득차는 느낌이다. 특히 간판이 참 독특하다. 메뉴는 창문에 적혀있었다.우리는 카페라떼와 레몬소다를 주문했다. 투박해서 맘에드는 카페트. 너무 빨리 마셨다.오르막길을 걸어오르느라 목이 너무 말랐다. 생화와 식물이 틈틈히 빈자리를 매꾸고 있다. 경리단 카페의 테이블은 각자 전문성이 넘친다. 작은 카페지만 건물 옆이 공터라 햇살이 예쁘게 들어온다. 좁은 공간을 왜곡하고자 있는 거대한 거울. 혼자 와서 책 한 권 읽기 터무니 없이 ..

#EAT 2017.09.22

인사동 문오리 ::: 외국인 입맛까지 사로잡은 한국의 감칠맛

친한 형님 생일 파티겸 인사동 문오리에 다녀왔습니다.사실 경리단길 장진우 거리에 위치한 문오리를 먼저 갔지만 마감시간까지 자리가 나지 않을 거라는 말에급히 인사동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저빼고 다 먹어봤다는 문오리.문어숙회와 오리구이와 탕의 조합이라. 고추장과 들깨가루가 듬뿍들어 감칠맛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옆자리에서 외국인 부부도 즐기는 모습을 보니 외국인 친구들에게도 소개하고 싶은 집이었습니다. 오메기 술이 있다기에 고민하다가시음만 해봤습니다. 살짝 단맛이 은은하게 느껴지는게 독특했습니다. 하지만 한라산 21도. 3명이서 1병을 못비웠다고 합니다.그리고 익선동으로...

#EAT 2017.04.07

[녹사평/해방촌 카페] 오랑오랑 (Orang Orang) - 아늑하고 거칠고 자유롭게

노아에서 밥을 먹고 찾은 곳은 근처 시장안에 위치한 카페 '오랑오랑' 일단 초행길이라 길을 좀 많이 해맸습니다. 근처에 노홍철씨가 운영하는 철든 책방이 있다길래 가보려다가 날이 추워서 포기. 이곳이 오랑오랑입니다.간판이 없다보니 긴가민가했습니다. 계산과 주문은 이쪽에서 이 마크 하나로 오랑오랑을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비취색 잔이 참 맘에 드네요. 오랑오랑에서 원두도 함께 판매합니다. 오랑오랑은 총 3층 짜리 건물입니다.2층이 메인플로어로 가장 많은 좌석이 있습니다.대략 20석? 라떼와 블루베리 루이보스 그리고 티라미수를 주문했습니다. 어둑해서 고요하고소소해서 따듯하고조용해서 더 좋았습니다. 마치 고요하고 따스한 합정 앤트러사이트를 떠올리게됩니다.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뭔가 버려진 도시건물 느낌. 책도 준비..

#EAT 2016.12.28

[경리단/녹사평 맛집] 피자리움 - 네모난 피자 중에 제일 맛있다 보증함

오래간만에 블로거로 돌아왔습니다.밀린 포스팅을 차차 올려보려합니다. 중국 유학하며 알게된 동생이 서울구경왔습니다. ㅋㅋ멀리 대구에서 친오빠에게 김치주러 왔더라구요. 이날 서울에는 첫 눈이 펑펑 내렸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반대로 중국에서 한국으로 유학 온 중국친구들에게 경리단 길을 소개해줬습니다. 그래서 찾은 가게는 '피자 리움'가격도 부담스럽지 않고 친구들이 여기서만 먹을 수 있는 것을 찾길래 생각난 가게 중 하나였습니다.유일하게 맛있는 네모난 피자. '루꼴라 렌치 피자'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피자입니다. 토마토와 치즈 그리고 루꼴라로 토핑이 된 피자로 깔끔한 맛이 피자 답지 않기도 하죠. 또 언제 먹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친구들이 다 먹어보고 싶다고 하길래 4개의 메뉴를 3인이 시켰습니다.양이 많긴 ..

#EAT 2016.12.27

[삼각지/맛집] 원대구탕 - 전날 회식 후 찾게 되는 속 시원한 매운탕집

오래간만에 해장하러 다녀왔습니다.사실 술은 안먹었지만... 이전에 회사에서 사무보조로 일할때 자주가던 대구탕 집에 다녀왔습니다. 길이 조금 복잡하고골목에 있어서 찾기 힘드실수도 있습니다. 2년만에 찾아온 가게인데문앞에 블루리본도 붙었더라구요. 가격은 8000원으로 부담스럽지 않죠! 소주가 생각나는 비주얼이죠.매운탕인 만큼 졸여가며 즐겨주시면 됩니다.가장 먼저 미나리 부터 즐겨주시면 되구요.강조하지만 미나리는 리필됩니다 ㅎㅎ 마지막으로 밥까지 비벼먹으면 끝! 사실 매운탕 드실때 공기밥 시켜드시는것도 좋지만그럼 금방 배부르답니다.생각보다 대구 살도 많고 고니도 많아서 말이죠. 가장 추천드리는 방법은그냥 처음에 매운탕 자체로 즐기시다가밥 비벼드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비빌때 반전으로 무말랭이도 넣어주셔서식감도 ..

#EAT 2015.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