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부모님이 보길도를 가자고 하셨지만 부모님은 이미 다녀오신 곳이라우리 모두 처음 보는 여행지를 가기 위해 내가 고집한 '청산도' 완도 연안 선착장에서 50분 정도 배를 타고 나가면 섬에 도착한다. 거대한 완도 양식장을 지나서 두 등대사이로 들어오면 청산도 항에 도착한다. 우리는 느린 민박이라는 곳에 자리를 잡았다. 사장님이 픽업해주셔서 짐을 놓고 우린 걸어서 서편재 촬영지로 왔다. 그 영화의 감성이 아직 있지만 바닥을 포장해버리는 바람에 이전의 감성이 사라진 느낌이었고 그점이 가장 아쉬웠다. 언덕에서 아련하게 항구의 배가 떠나는 모습이 보인다. 짚을 쌓아놓은 모양의 청산도만의 전통 장례방식인 '초분'이다. 대부분 어업에 종사했던 과거 부모님이 돌아가셔도 그 장례를 지키지 못하는 자식들이 많았다.배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