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스트하우스 2

[남도 일기] 푸른 바다 그 한가운데 조용한 섬 '청산도'

#6 부모님이 보길도를 가자고 하셨지만 부모님은 이미 다녀오신 곳이라우리 모두 처음 보는 여행지를 가기 위해 내가 고집한 '청산도' 완도 연안 선착장에서 50분 정도 배를 타고 나가면 섬에 도착한다. 거대한 완도 양식장을 지나서 두 등대사이로 들어오면 청산도 항에 도착한다. 우리는 느린 민박이라는 곳에 자리를 잡았다. 사장님이 픽업해주셔서 짐을 놓고 우린 걸어서 서편재 촬영지로 왔다. 그 영화의 감성이 아직 있지만 바닥을 포장해버리는 바람에 이전의 감성이 사라진 느낌이었고 그점이 가장 아쉬웠다. 언덕에서 아련하게 항구의 배가 떠나는 모습이 보인다. 짚을 쌓아놓은 모양의 청산도만의 전통 장례방식인 '초분'이다. 대부분 어업에 종사했던 과거 부모님이 돌아가셔도 그 장례를 지키지 못하는 자식들이 많았다.배가 ..

#TMI 2017.07.13

[남도 일기] 강골마을 이용욱 고택 - 가장 남도스러운 잠자리

첫날 숙소는 이용욱 고택으로 예약해두었다. 나고 자라기를 서울에서 계속하다보니 한옥다운 한옥에서 잘 기회가 많지 않았다. 이용욱 고택은 강골마을에 있으며 조정래 소설과 최명희씨의 혼불에도 등장하는 스토리가 풍부한 한옥이다. 우리는 행랑채에서 머물렀고 바로 앞에 사랑채가 보인다. 안채 옆으로 별채와 우물이 보이고 안채 옆으론 독들이 줄을 지어있다. 남도 한옥의 매력은 비대칭이다.일렬로 줄지어 배치되어있지만 솟을 대문앞에서 서있다고 안채가 보이지 않는다.사생활도 지키며 개방성을 동시에 갖춘 매력이다. 아침에 일어나 사장님 추천대로 뒷산의 열화정에 갔다.1845년에 지어졌다고 한다. 열화정 앞에는 우물.뒤로는 동백나무가 가득하다. 옆에는 버려진 집이 있다.좋은 자리지만 전통 한옥 반경 몇미터 내로는 건축 조건..

#TMI 2017.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