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18
라이카Q와 함께 하는 첫번째 행보.
오래간만에 예비신부를 두고 먼저 약속장소에 나와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라이카 경조흑백은 역시나 만족스럽고 그동안 색보정하는 맛에 사진찍던 나에게 보정이 필요없는 사진을 보여줬다.
개인적으로 개성이 확실해서 좋은 딥블루레이크 카페.
서울에서 가장 산미가 좋은 원두를 다루는 곳으로 소개하고 싶다.
지난번 김사홍 바리스타의 게바 장소로 더더욱 사랑하게 된 곳이다.
커피 한잔하고 노을 맛집 망원 한강 공원에서 예비신부를 기다리기로 했다.
가는 길에 보이는 현아 닮은 강아지.
한강 공원으로 넘어가는 지하차도는 뭔가 항상 새로운 곳으로 가는 느낌이 든다.
망원 한강공원은 노을 맛집이다.
성수대교 너머로 해가 지는 모습을 보려고 매번 찾아가는 편이다. 그리고 한강으로 향하는 내리막길 덕분에
어딘지 모르게 한강과 더 가까이 놀 수 있는 느낌이다.
50mm 크롭으로 촬영해보았는데 결과물은 큰 모니터로 보니 확실히 맘에 든다.
노을 지는 때까지 기다리려 했지만, 예비신부가 춥다고 하여 바로 다시 돌아왔다.
전동 킥보드가 아닌 아날로그 킥보드와 몸집만한 가방. 귀엽다.
춥다는 예비신부를 위해 찾은 곳은 망원 옥동식. 돼지곰탕으로 미슐랭 빕구르망에 선정된 곳이다.
길다란 바에 앉아서 다들 같은 음식을 먹고 있다.
놋그릇과 황동빛 조명 프레임이 묘하게 어울린다.
국밥집의 품격을 완성시켜 주는 시원한 깍두기.
앞접시에 담긴 다대기는 고기를 찍어먹기 위해 하나씩 준비되어 있다.
얇은 돼지고기 편육과 함께 토렴을 해서 나온 돼지곰탕.
소고기 곰탕에서 느껴지지 않는 육향이 좋다.
추가 메뉴는 잔술이나 김치만두 정도.
돼지곰탕 크기 왜에는 정할 수 있는 게 없다. (누구에게 밥사줄때 데려오기 좋은 곳이다)
훈장처럼 걸려있는 미슐랭과 블루리본이 이 집의 꾸준함을 보여준다. 망원 한강공원에서 식은 속을 데펴주기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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