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희 감독의 늑대소년을 뒤늦게 보고 왔습니다.
지난 여름부터 겨울까지 꽤나 바빳던지라 극장가를 찾을 여유가 없었는데요.
사실 늑대소년은 제가 보고싶었던 영화는 원래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워낙 흥행하길래 그 이유가 뭔가 해서 궁금한 마음에 보게된 영화입니다.
조성환 감독은 이 전작에서는 별로 흥행하거나 사람들에게 알려진 작품이 없는 거의 신인 감독인데요.
솔직히 이 영화 자체도 스토리나 기획이 뛰어난건 없읍니다.
영화를 보다보면 촬영기법같은 것들은 내가 일본 멜로를 보는 듯한 기분을 들게 합니다.
너무 뽀샤시하게 보이려는 효과가 많이 들어간다는 생각이 들어요.
화이트 밸런스도 일본쪽 멜로와 많이 닮아있구요.
이 영화가 뜬걸 보면서
멜로는 역시 일본스타일이 우리나라 관객들에게 먹히는구나 했죠.
우리나라에서 그래도 꽤나 흥행한 작품들은 로맨스가 많거등요.
"러브레터"부터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까지요.
솔직히 이 영화는 기획보다는 연기자들이 살려준 영화라고 볼수 있어요.
출중한 외모를 갖춘 남녀배우.
솔직히 주가 최고를 달리는 송중기라는 미남배우에
예쁜데다가 연기력은 "과속스캔들"때부터도 인정받아온
연기파배우 박보영.
거기에 나이먹은 여자주인공 역을 맡은 이영란씨.
전 박보영,이영란씨 이 두분의 연기력에 이 영화에서 정말 반해버렸습니다.
마지막 이영란씨의 연기는 정말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필살기였습니다.
이 영화의 감동을 극대화 시켜주는 것은
편집기법때문일텐데요.
아무래도 이건 감독의 기획의도겟죠.
과거 "태극기 휘날리며" 에서는
바로 장동건과 원빈이 나오는게 아니라
나이든 원빈의 모습이 나오며 회상을하고 다시 현실로 돌아오죠.
"타이타닉"에서도
이와같은 기법으로 감동을 극대화 시켜줫구요.
이 영화에서도 그 기법이 고스란이 잘 자리잡고 있네요.
솔직히 이 영화는
하나하나 따져가며 보면 안되는 영화입니다.
그냥 맘편히 앉아서 이 영화가 관객을 이끄는대로 따라가줘야 감동적으로 다가오는
좋은 작품이라고 느낄수있습니다.
확실히 느낀건 정말 다시말하지만
박보영의 연기력.
그리고 마지막 이영란씨의 농도 짙은 연기.
이 영화가 흥행한 이유는 제가보기엔
간간히 유머러스한 부분도 있지만
철저히 여성편향적인 로맨스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러니 여성관객들이 남자친구나 가족을 삼삼오오 끌고와 봐서 흥핸한걸까요 ㅎㅎㅎ
케이블 방송중 "너는 펫"이 꽤나 인기 있엇던 이유처럼요.
여성도 예쁜 남성을 자기 것으로 만들고 싶어하죠 당연히 ㅎㅎ
거기에 이런 멜로물을 무시하고 넘어갈수있는
40대에서 50대 여성분들까지 소화할수있도록
"써니"처럼 옛추억들을 불러일으키는 장면들이 많이 부각되있죠.
이 영화에서 송중기는
여성들이 좋아할수밖에 없는 캐릭터로 나옵니다.
영화 상영이 끝낫으니 약간의 스포일러를 자처한다면
다른사람의 말은 안듣지만 그 여자의 말만 듣구요.
화가나서 괴물처럼 못생겨 졌다가도 여자를 바라볼땐 미소년으로 변하죠.
그리고 한없이 기다려주구요.
이 영화는 늑대소년이라고 해서
이전처럼 보름달만 뜨면 늑대로 변하는 괴수가 아닌
늑대같은 한 소년.
늑대처럼 한평생 한사람만 사랑하는 그런 소년을 담아낸 멜로물입니다.
이런 영화에선 악의 축이 꼭 하나씩 있어야하는데요
이 배우는 이제 모든 숫기없는 남자들의 적이 될것같습니다.
2012년 최고 흥행 멜로물에서도 이런 역할을 맡더니....
이제는 아무래도 이런쪽 악역이 정말 잘어울려요 ㅎㅎㅎ
악역이라고 하기도 뭐하지만 ㅎㅎㅎ
어쨋든
이 영화는 남자보단 여성분들께 추천하고 싶구요.
여성분이라면 모두 좋아하실만한 작품입니다.
영화 마지막에 꼭 펑펑 우시고 나오시길 바랍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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