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13

한남동 노티드도넛/파르크 ::: 오래간만에 이태원 데이트

2021.02.07 (일) 사실 일요일은 먼 곳으로 데이트하러 가지 않는다. 하지만 사진이 마려운 날이면 무거운 카메라를 메고 사진찍기 좋은 곳을 찾는다. 달달한 도넛이 먹고싶다던 여자친구를 위해 가까운 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도넛집에 줄을 섯다. 사실 아직도 왜 줄을 서야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 곳이다. 영업시간은 11시 부터 11시까지. 참 귀여운 색감이다. 내부는 더 달콤한 색으로 가득 채워져있다. 이 곳의 가장 대표 메뉴의 색감으로 온통 색을 채워두었다. 레몬커스터드 크림은 인정! 색칠놀이까지 할 수 있도록 해둔 감성. 사실 이 당시 코로나가 심해서 매장에서 먹고 싶지 않았다. 포장해서 주차장에 돌아와 차안에서 도넛을 맛보았다. 그리고 이제 슬슬 저녁 시간이 되어가기에 여자친구를 위한 식당 하나..

#EAT 2021.04.26

이태원 TRVR ::: 모델 남편이 아닌 디자이너가 만든 공간

19.02.24 TRVR을 다녀왔다. TRVR 은 'traveler'의 약자라고 한다. 들어오는 입구 옆 스피커는 음악을 신경 쓴다는 느낌이 든다. 메뉴는 간소하다. 가격은 그리 비싼 편은 아닌 것 같다. 무엇보다 커피 메뉴 만큼 커피가 아닌 메뉴도 있어서 좋았다. 알코올을 함께 판매하는 점도 맘에 든다. 나는 드립 커피 , 대구 동생은 초코음료를 시켰다. 드립은 주문과 함께 바로 코앞에서 친절하게 내려주신다. 가게가 좁은 탓에 바에 앉아서 볼 수 있었다. 동생은 초코병이 맘에 든다며 시켰다. (난 추천한 적 없다.) 단맛이 없는 고소하고 미묘한 밀도 높은 카카오의 맛이다. 애기 입맛을 가졌다면 반드시 속을 테지만 피해야 할 음료. 이 문을 통하면 사무실인 거 같다. 그래 커피 한잔 하고 일하자. 남은 ..

#EAT 2019.08.31

한남 윤세영식당 ::: 정성스럽고, 산뜻하게 여심 저격

19. 02. 24 윤세영 식당을 다녀왔다. 대구에서 서울까지 올라왔는데 아무 데나 갈 수는 없었다. 카페를 우선 찾아두고 식당을 급하게 찾았고, 날이 조금 덜 풀리긴했지만, 난로 옆 야외 자리를 선택했다. 일단 음식이 나오면 이야기를 시작하기로 했다. 새콤달콤 그자체의 샐러드. 동생이 찾아보길 사람들이 가장 많이 먹는다는 아보카도 연어 라이스. 맛을 표현하자면 '담백함'. 전반적으로 윤세영 식당은 담백한 요리를 자랑하는 것 같다. 식당만큼 음식도 깔끔하다. 건강하다. 뭔가 음식들이 다 그래. 풍미 가득한 치즈가 없었고, 기름에 바싹 구워 카라멜라이징이 제대로 된 고기가 없어서 그런지 속에 부담안가는 , 자극적이지 않은 식사를 했다. 역시 파스타와 밥을 함께 시키는 건 미련했던 건가. 자극적이지 않다보니..

#EAT 2019.08.31

이태원 챔프커피 ::: 쫀득한 쿠키가 더 유명한 카페

사실 요즘은 저녁에 잠이 잘 오지 않아서 커피를 잘 마시지 않으려한다.그래도 스타벅스에 디카페인 메뉴가 감사할 따름이긴 하다. 이태원까지 나오고 저녁 7시밖에 되지 않았는데 술은 먹고 싶지 않았다.그래서 코니크 커피 근처에 있는 챔스커피를 가보기로했다. 여긴 제2 작업소라고 한다.개의치 않는다. 커피맛도 좋으니 되었다. 다만 공간이 좁다. 챔스커피는 쿠키가 함께 먹는다.진득하니 쿠키가 맛있다. 폰트만 좀....

#EAT 2017.09.25

경리단길 로너커피 ::: 오르막길을 이겨내야 만날 수 있는 작은 카페

간만에 휴일이라 어디를 갈지 고민했다.너무 멀리가기도 싫고, 동네 근처는 너무 질려서 30분정도면 도착하는 경리단으로 나왔다. 사실 조용하고 좋은 가게들은 경리단 앞이 아니라 경리단 뒤에 있다.장진우 거리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로너카페가 있다.. 작고 좁은 카페였다.10명만 넘어도 가득차는 느낌이다. 특히 간판이 참 독특하다. 메뉴는 창문에 적혀있었다.우리는 카페라떼와 레몬소다를 주문했다. 투박해서 맘에드는 카페트. 너무 빨리 마셨다.오르막길을 걸어오르느라 목이 너무 말랐다. 생화와 식물이 틈틈히 빈자리를 매꾸고 있다. 경리단 카페의 테이블은 각자 전문성이 넘친다. 작은 카페지만 건물 옆이 공터라 햇살이 예쁘게 들어온다. 좁은 공간을 왜곡하고자 있는 거대한 거울. 혼자 와서 책 한 권 읽기 터무니 없이 ..

#EAT 2017.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