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랑 감독님의 2번째 개봉작
"분노의 윤리학"을 보고왔습니다.
일단 굉장히 재밌게 봤어요. 개인적으로.
일단 다른 영화에서 은유적으로 많이 다루었던 소재라서 완전 새롭지 않게 느껴질수도 있는 내용이지만
감독이 자신만의 색으로 덧입혀서 조금 다르게 영화를 소개해가고있습니다.
영화는 지나라는 한 여성의 살인사건을 두고 누가 진짜 비윤리적 행위를 저지른 범인일까를 두고 펼처지는 공방전 입니다.
뒤로 갈수록 더욱 재미있어 집니다. 특히 마지막에 모든 비윤리적 행위를 저지른 사람들이 모두 모이거든요.
이 장면은 특히 관객들에게 있어서 더욱 흥미로운게
관객입장에서 혼자 속으로 가장 나쁜사람은 누구일까하면서 고민하는데
이 범인들이 모두 자신의 변호를 하는 장면이 비굴하면서도 변명같지만 틀린소리는 또 아니거든요 ㅎㅎ
그래서 더욱 관객입장에서 가장 흥미로울수 있는 장면입니다.
이 영화에서 조진웅씨가 이 영화 전반에 걸친 유머라인을 만들어주고있는데요.
이 영화에선 "지나"라는 살해된 여성의 사채업자 역활을 맡았습니다.
근데 정말 한마디 한마디가 정말 웃기게 나오구요.
특히 애드립 처럼 느껴지는 부분이 굉장히 많습니다.
유머가 굉장한 웃음을 주면서도 혹시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흐트러 놓지 않을까 걱정햇는데요.
영화가 오히려 너무 심각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을 막아주더라구요.
이 영화에서 문소리씨는 가장 범인이라고 의심되는 교수의 아내로 나옵니다.
굉장히 냉철하고 이성적인 캐릭터로 나오는데요.
문소리씨가 마지막에 가서 등장하는데 특히 제가 강조한 마지막 범인들이 모두 모이는 장면에서 등장할때의 포스가 실로 대단하다고 할수 있습니다.
거의 끝판왕의 느낌이 강하죠 ㅎㅎ
그리고 이 영화에서 가장 평면적인 악인입니다.
하지만 한편으론 이해될거같기도 하지만 여전히 싸이코 처럼 느껴지구요 ㅎㅎ
감독이 이 캐릭터를 더욱 다듬어서 관객이 이 캐릭터에게 연민을 느껴서
관객이 스스로 악인이 누구일지 더욱 고민하게 만들었다면 영화가 더 완성도 있지 않았을까 싶더라구요.
그리고 마지막 이제훈씨
지나란 여자를 스토킹하는 아주 소름끼치는 캐릭터인데요.
너무 잘생겨서 그런지 미워할수없는 캐릭터 입니다.
영화속에서 이 캐릭터의 내적 갈등이 참 재미있는 요소중에 하나라고 여길수 있겟네요.
이제훈씨의 스토킹 때문에 영화관에서 보시는게 더 좋을것 같습니다.ㅎㅎ
마지막으로 교수님은 어찌보면 현대 사회에 가장 흔하고 평범한 악인이라고 할수 있겟습니다.
불륜,성매매를 일삼는 유명 교수.
갑자기 장자연 사건이 떠오르면서 기분이 안좋아지더라구요. 아직도 이사건은 진실이 어느정도 밝혀졌지만
처벌은 아직 잘 이루어 지지 않은 것으로 보이네요.
이 작품은 아주 재밌게 볼수 잇고
아주 약간의 뇌활동을 요하는 흥미로운 영화입니다.
한번 영화보시면서 재미나고 간단한 딜레마 풀어보심 좋을것 같네요.
영화 "피에타"와 "악마를 보았다"를 좀 쉽고 재미나게 다듬어놓은 작품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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